알카라스-신네르 프랑스오픈 대혈투에 전 세계 1위 로딕 “테니스가 가장 힘든 스포츠” 주장 눈길

이정호 기자 2025. 6. 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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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앤디 로딕이 “테니스가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운동”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로딕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서브드 위드 앤디 로딕’을 통해 지난주 끝난 프랑스오픈을 결산하며 “테니스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무대에서 혼자 5시간40여 분을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딕이 이런 말을 꺼낸 것은 지난 9일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격돌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간 역대급 승부 때문이다. 둘은 대회 역사상 최장인 5시간29분에 걸친 혈투를 펼쳤고, 먼저 두 세트를 내준 알카라스가 3-2(4-6 6-7<4-7> 6-4 7-6<7-3> 7-6<10-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테니스를 넘어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승부라는 찬사를 받는다.

그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보자”며 장신의 운동 능력이 탁월한 선수들이 모인 미국프로농구(NBA)를 비교 대상에 올렸다. 로딕은 “(테니스와는 달리)NBA에는 (경기 시간)48분간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다. 동료도 있고, 하프타임, 타임아웃도 있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파장이 적지 않다. 사실 스포츠에서 서로 다른 종목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로딕의 주장은 테니스가 과거 특권층이 누리는 부자 스포츠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 데 대한 반론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른 종목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는 로딕은 “그냥 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려는 것이다. 테니스는 제 생각에 가장 완벽한 스포츠의 표본이다. 어떻게 그날 경기를 보고 그들의 운동 능력이 초인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했다.

강서버였던 로딕은 2003년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자로 현역 시절 13주간 세계 1위에 올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같은 시기에 활약하면서 다른 4번의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투어에서는 32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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