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힘 의원총회 40분 앞두고 취소... 김용태 “사전 협의 없었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던 당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개최 시각 40여 분을 남겨두고 전격 취소한 것이다. 직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을 통해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려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대선 패배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시 의원총회에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 문제,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 등을 둘러싸고 옛 친윤계 구주류의 반발이 나왔다. 반면 김 위원장은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당 개혁안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5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에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려 했는데 그마저도 취소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현 원내 지도부의 임기가 이번 주로 종료되는 점,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임을 말씀드린다”며 “지금까지 논의됐던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 지도부에 충실히 전달드려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지난 5일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이날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 대회를 개최한 만큼 이에 대한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무기한 연기한 법원을 규탄하는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취소 배경에 대해 질의를 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16일에 새 원내대표를 뽑을 예정”이라며 “퇴임하는 원내 지도부가 논의하는 건 큰 의미가 없고 신임 지도부가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취소는 당내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계속해서 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같은 이야기만 반복될 것”이라며 “의견을 막는 게 아니라 신임 원내 지도부가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위원장과는 의원총회 취소와 관련해 사전 협의를 거쳤는지’에 대해 “의원총회 취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원내 지도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날(10일) 저녁부터 의원총회 취소 여부를 검토했고, 논의 끝에 이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7시까지만 해도 ’11일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했었다.

그러나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 취소 직후 페이스북에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의원총회에서조차 개혁안 논의를 막는 현재의 당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 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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