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깡통으로 모은 2억…장학금으로 내놓은 할머니에 표창

유영규 기자 2025. 6. 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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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가난과 노동 속에 살아왔지만 주고 나니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합니다."

폐지와 깡통을 모으는 홀몸 어르신이 전 재산과 다름없는 2억 원 가까운 돈을 고향인 전북 정읍시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도지사 표창을 받았습니다.

박 할머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향인 칠보면에 총 1억9천6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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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덕 할머니(왼쪽 두 번째)

"평생을 가난과 노동 속에 살아왔지만 주고 나니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합니다."

폐지와 깡통을 모으는 홀몸 어르신이 전 재산과 다름없는 2억 원 가까운 돈을 고향인 전북 정읍시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도지사 표창을 받았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늘(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박순덕(89) 할머니에게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박 할머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향인 칠보면에 총 1억9천600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기탁금은 박 할머니가 폐지와 깡통 등을 모아 한푼 두푼 모은 돈입니다.

19살 때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을 떠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적 사정으로 배움의 길을 접는 고향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고, 수십 년 전부터 장학금을 모으기 위해 힘든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박 할머니는 "그 시절은 다 그렇게 살았다"고 못 배운 한(恨)을 삭였습니다.

그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 속에 있고 고향 아이들만큼은 마음껏 공부하길 바란다"며 "작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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