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관세협상 새 진용 갖춰…김현종·여한구 투톱
김현종, 신설 외교안보특보 확실시
모두 통상 수장으로 FTA 개정 협상
노련함 무기로 본격 협상 준비 나서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기한(7월8일)을 앞두고 이재명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현종(왼쪽)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여한구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을 전면에 내세워 대미 관세 협상 진용을 짰다. 두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나선바 있다. 이상섭 기자·[헤럴드 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1/ned/20250611112458676vkaw.jpg)
이재명 정부가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기한(7월8일)을 앞두고 노련한 통상 전문가로 진용을 갖추며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여한구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이 대미 관세 협상의 전면에 나선다. 둘 다 통상본부장을 두 번씩 맡은 바 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나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여한구 위원을 현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여 위원은 문 정부 때 세 번째 통상본부장으로 이임한 후 3년 만에 통상 수장으로 귀환했다. 행정고시 36회인 여 신임 통상본부장의 남다른 대미 협상 능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산업부 장관으로 계속 거론됐으나 당장 급한 불인 대미 협상에 최적이라는 판단 때문에 본부장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 신임 통상본부장은 임명된 직후 회의를 소집해 자정까지 일명 ‘줄라이 패키지’인 7월 8일 협상에 대한 추진 상황, 일정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협상 일정을 조율 중으로 조만간 현지 출장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여 본부장이 어제(10일) 오후 내내 업무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난 3년간 민간인이었다 보니 관용 여권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여권이 나오는 등 준비가 되면 바로 미국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 통상본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진행된 한미 FTA개정 협상과 철강 관세 협상 당시 주미 대사관 상무관으로 대미 협상에 깊숙이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전략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엔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와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M-RCBG)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의 미국 정계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를 비롯한 트럼프 측근들과도 관계가 좋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맞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동시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CPTPP는 과거 미국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주도로 바뀌면서 2018년 12월 출범한 협정이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전 세계의 15%에 달한다.
여 통상본부장이 미국 관세 협상의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USTR과 협상에 나선다면 대통령실에서는 김현종 전 차장이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에서 김 전 차장이 통상본부장을 맡았을 때 여 본부장이 미국 상무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와 문 정부에서 통상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신설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차장은 최근 한미 정상 통화에도 배석하는 등 물밑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차장은 윤 정부에서는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사비로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인 지난해 4월에는 사비 수천만원을 들여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미 대통령 측근들을 만났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미 FTA 개정 협상(2017~2018년) 상대임에도 김 전 차장(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미 FTA 개정 협상 체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국가와 타결한 무역협정으로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김 전 차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상대로 철강 232조 국가면제 확보와 FTA 개정 협상 조기 타결을 거둬 일본과 유럽연합(EU)과 달리 불확실성을 신속하게 진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기보다 더 거세게 ‘관세 전쟁 광풍’을 몰아치고 있는 트럼프 2기를 상대하기 위해 김 전 차장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전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알려진 미국 유대인 그룹들과 깊은 친분 유지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유대인들이 많이 다니는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 로스쿨 J.D를 나왔다. 당시 김 전 차장의 대학 지도교수가 유대인으로 친분을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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