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연예뉴스] 극악무도 빌런도, 순진무구 학생도 김성균이 하면 다르다

천송희 2025. 6.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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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배우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배우 연구소'에서 동물적인 연기 본능을 자랑하는 김성균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파헤쳐봤다.

김성균은 최근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 '나인 퍼즐'에서 강력반 팀장 '양정호' 역을 맡았다.

남다른 사명 의식의 소유자이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경찰로 완벽 변신한 그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나인 퍼즐'에서 정의로운 '배트맨'이라 불린 그는 악역 배우로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고, 그 시작을 함께한 이 역시 '나인 퍼즐'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다.

김성균은 윤종빈과의 재회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으로 저를 입봉시켜주신 감독님인데 이번에 10년 이상 지나서 감독님과 재회해서 의미가 굉장히 컸고 진짜 감격스러운 나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 조직폭력배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그는 하정우의 충직한 오른팔 '박창우'로 등장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디션 당일 늦잠을 잤다는 그는 "작은 역할일 텐데 공연 일정이랑 겹치면 공연을 펑크 낼 수는 없기에 푹 자려고 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서 택시를 탔다"고 회상했다.

운명을 뒤바꾼 선택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그는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충무로 기대주로 등극했다.

이후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웃사람'에서 잔혹한 살인마를, 차기작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냉혈한 킬러를 연기하며 빌런 이미지를 완벽히 굳혔다.

당시 그는 "이렇게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 외모가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량한 역할도 할 수 있으니 영화 관계자 분들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의 간절한 염원대로 처음 도전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순진무구한 스무 살 대학생 '삼천포' 캐릭터를 맡게 됐다.

이전과는 정반대 이미지로 완벽 변신한 그는 "'응답하라 1994'를 한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복학생이나 동네 삼촌 역할로 알고 있더라"면서 "정말 고요했던 연기 인생에 서프라이즈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를 기점으로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조진웅과 함께 가족 코미디에 도전하는가 하면 '살인의뢰'에서는 연쇄살인마에게 희생된 피해자의 가족으로 분했고,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는 성유리와 멜로 연기를 펼쳤다.

성유리는 "처음에 오빠를 보고 너무 놀랐다. 굉장히 무서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내면에는 예쁜 요정봉을 들고 있는 요정이 들어있었다. 뽀로로 만화 보고도 눈물 흘릴 정도로 천생 소녀, 내면은 핑클이다"라고 전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의 기세를 몰아 '응답하라 1988'까지 등장한 김성균은 사랑꾼 남편으로 라미란과 역대급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갔지만 히트작이라고 할 만한 다시 한 방을 터뜨리기 쉽지 않던 그때, 드라마 'D.P'를 통해 난생 처음 OTT 플랫폼에 입성하며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그는 군무 이탈 체포조를 담당하는 '박범구' 중사 역을 맡아 현실에 있을 법한 사실적인 연기를 펼쳐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리드'와 '약한영웅 클래스 1'을 거쳐 500억 원이 투입된 글로벌 흥행장 '무빙'에도 이름을 올렸다.

극 중 지적장애를 지녔지만 아들 사랑만큼은 어마어마한 초능력자 '재만'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같은 시기, 그의 꾸준한 활동은 스크린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시리즈인 '한산: 용의 출현'으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연이어 출연한 '서울의 봄'으로는 데뷔 후 첫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장르 불문, 한결 같은 단단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받으며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김성균은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꾸준하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의 바람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그를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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