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의 작은 실천, 112로 지켜가는 우리의 공동체

김진욱 기자 2025. 6.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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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일상 속에서 안전을 지키려는 시민의 관심과 실천, 112신고이다.

그렇기에 그 창구가 항상 믿을 수 있고 신속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신중한 판단과 공동체적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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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향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112관리팀장·경정
이달향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112관리팀장·경정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그 숭고한 뜻은 기억하는 데에만 머문다면 과거일 뿐이지만, 우리가 삶 속에서 실천할 때 그것은 오늘의 역사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그 실천은, 지금 이순간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일상 속에서 안전을 지키려는 시민의 관심과 실천, 112신고이다.

112는 단순한 신고 번호가 아니다. 위급한 순간, 누군가의 절박한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창구이며, 범죄와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시작점이다. 전국 평균 하루 5만 2천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112는 경찰의 대응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바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그 기능을 온전히 발휘한다.

길거리에서 위기 상황에 놓인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해주신 분, 이웃의 고통을 눈여겨보다가 가정폭력을 알려주신 분, 혼잣말처럼 들렸던 이상한 소리를 그냥 넘기지 않고 112에 알린 분, 이런 작은 관심과 용기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켜낸다.

이처럼 '호국'은 과거 전장을 누빈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의 시민 실천으로 계속될 수 있다. 누군가의 위험을 외면하지 않고, 그 위험을 사회가 함께 감당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일. 그것이 바로 보훈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자,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호국의 길이다.

아울러, 진정한 참여는 책임감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 112는 국민의 생명은 물론, 신체와 재산을 위협하는 각종 위급 상황에서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안전 창구이다. 그렇기에 그 창구가 항상 믿을 수 있고 신속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신중한 판단과 공동체적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감정에 따른 신고, 장난전화가 반복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야 할 시간과 자원이 낭비된다. 따라서 우리는 용기 있는 신고와 더불어, 허위신고와 장난전화를 예방하는 성숙한 시민 문화에도 함께 관심을 가져야겠다. 공동체의 안전은, 바로 그런 책임 있는 시민의식에서 출발한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국민 모두가 함께 지킬 때 그 나라의 가치는 더욱 단단해진다. 경찰은 그 가치의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고, 시민 여러분은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수호자이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에는, 과거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을 오늘의 실천으로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 주변의 위험을 함께 감지하는 공동체 의식, 이웃의 위험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 이상 징후를 빠르게 알리는 신고 _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호국의 실천'이다.

112는 언제나 시민의 곁에 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책임있는 관심과 참여가 모일 때, 이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그런 작은 실천들이 쌓여, 결국 우리 모두의 내일을 지키는 힘이 된다.

국가를 지키는 일, 공동체를 지키는 일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경찰도, 시민도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힘을 모을 때 비로소 진정한 호국이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112경찰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달향 경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112관리팀장·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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