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탁현민 “국가 행사, 대통령 연설이 달라졌다. ‘반국가세력’ 사라져, 가장 뿌듯”
-시계 등 대통령 굿즈 필요, 트럼프는 판매도 한다
-국민추천, 참신. 불특정 다수의 희화화는 우려. 세밀한 검증 필요
-尹정부 행사는 엉망진창. 매번 국민을 반으로 쪼개
-오그라드는 尹 뮤직비디오,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 사건
-이재명 대통령 G7 참석은 대단한 결단
-국제외교 현장 등장만으로도 충분. 의전 실수 있어도 질타 말아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 아주 활발하게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이 문제 한 번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탁현민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이 점부터 좀 여쭤볼 텐데, '이재명 시계, 안 만들 거다'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페북에 글을 올려서 만들 것 같아요. 그런데 이른바 대통령 굿즈잖아요. 필요한가요, 시계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탁현민 > 용도만 생각하면 필요하죠. 왜냐하면 청와대가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행사들이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있을 거고, 또 그런 행사 때마다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기념이 될 만한 물건들을 전달하기도 하고 그걸 받음으로써 또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대단한 역사는 아니지만 어쨌든 역대 대통령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만들어왔던 그것도 하나의 작은 역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기념물을 만드는 것 자체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일종의 해프닝이었던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마 제가 듣기로는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유 뭐 그런 것까지 필요하겠습니까" 라고 얘기했던 거를 몇몇 의원들이 바깥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시계를 안 만든다. 실용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를 한 거잖아요.
◎ 진행자 > 한 다리 두 다리 건너가면서 불어난 거죠.
◎ 탁현민 > 그걸 이제 또 언론들이 '시계도 안 만들 거라고 한다' 이렇게 된 건데 저는 이 해프닝에서 좀 생각해 봐야 될 거는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하셔야 된다는 강박을 사람들이 안 가졌으면 좋겠어요. 시계를 만드는 것 정도야 실무적인 차원에서 판단해서 하면 되는 거지 대통령이 만들라 그랬다 만들지 말라 그랬다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에요. 그럴 일은 크게 아니거든요 이게.
◎ 진행자 > 그렇게 중대사도 아니다?
◎ 탁현민 > 그렇죠. 그러니까 대통령은 어쨌든 좀 더 큰 일 그리고 중요한 일에 매진하시도록 하고 실무적으로 처리해도 될 만한 것들을 아무래도 임기 초반이니까 그런 게 있긴 하겠는데 모두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좀 곡해되거나 혹은 오해되는 말들이 확장 해석되거나 과대 해석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어딜 가거나 대통령 기념품 이런 건 다 있는 거 아닙니까.
◎ 탁현민 > 그렇죠. 그리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거를 활용하는 나라들도 있고 뭐 이를테면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아예 그걸 팔잖아요. (웃음) 그게 좋은 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고 바람들이 있고 그러면 인지상정으로 뭔가 그걸 기념할 수 있는 물건을 갖고 싶은 욕망과 욕구가 있죠. 다만 그게 진짜 너무너무 비싸고 화려하고 이렇게 가는 건 조금 곤란하겠지만 시계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탁현민 > 저도 하나 갖고 싶은데. (웃음)
◎ 진행자 > 오늘 주제가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법이니까 일단 이거부터 한번 여쭤볼게요. 장·차관 국민 추천을 받는다고 밝혔잖아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탁현민 > 저는 제도 자체는 해볼만하고 참신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우려됐던 건 그런 일을 하면 불특정 다수가 어떤 희화화시킬 수가 있잖아요.
◎ 진행자 > 누가 봐도 아닌데.
◎ 탁현민 > 그렇죠.
◎ 진행자 > 그냥 계속 추천할 수도 있고.
◎ 탁현민 > 일부러 그 제도 자체나 혹은 그 시도 자체를 좀 놀림거리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요. 그래서 이거 100% 추천으로 해서 하면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기사를 다시 보니까 결국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혹은 민정 쪽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다 거쳐서 검증도 하고, 따져볼 것 다 따져보고 그리고 나서 임명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추천인이 늘어나는 거죠. 예전에는 관련 분야 혹은 민정 혹은 청와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인사와 관련이 있던 사람들이 추천하는 거였으면 지금은 추천 자체는 전체 국민으로 확 넓히고 검증하고 결정하는 과정은 그대로 가져가겠다. 이렇게 저는 이해했어요.
◎ 진행자 > 그런데 사실 어찌 본다면 추천받는 것도 좋지만 인사검증 단계, 더 나아가서 지명 사실을 공개하면서 공개적, 국민적 검증 과정이 또 있잖아요. 이때 얼마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반영하느냐. 이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사실은?
◎ 탁현민 >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던 건 사실은 이전까지 계속 해오던 거잖아요. 그래서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관련되어 있는 분들만 특정한 인사를 추천해 왔던 게 관행이었다면 이제는 자기가 거기에 꼭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자기가 생각했을 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했을 때 추천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요?
◎ 진행자 > 특히나 장관 같은 경우는 정무직이니까. 어차피 또 어떤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런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어떤 소망이나 바람은 있을 수 있는 거니까.
◎ 탁현민 > 있죠. 물론 이제 그게 현실하고는 조금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죠.
◎ 진행자 > 그런데 실효성은 어떻게 보세요? 예를 들어서 정권 차원에서 갖고 있는 인력풀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을 발견할 수 있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었네' 라고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은 실효적 측면은 어떻게 보세요?
◎ 탁현민 > 그럴 수도 있죠, 잘하면. 잘하면 그럴 수도 있는데 어쨌든 기존의 인재풀 바깥에 있는 사람을 선택할 때는 검증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탁현민 > 바로 그런 데서 문제가 생기고 그걸 조금만 잘못하면 제도 자체가 희화화되어 버리니까, 검증과 결정하는 과정을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해야 할 필요는 있겠죠.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이 SNS 활동도 좀 활발하게 하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에 그 시계 얘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SNS 올린 것 같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탁현민 > 글쎄요. 사람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그런데 이번 정부는 표방하기를 국민들과 SNS를 통해서든 어떤 형식과 방법을 통해서든 아주 활발하게 소통하겠다는 걸 천명하고 정권을 잡은 거잖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동의해 주고 그러니까 이건 제가 일했던 정부와는 다르지만 그것도 하나의 국민적 선택을 받은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셔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해요. 다만 이제 어떤 논의의 과정, 숙의의 과정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다고 아마 느끼게 되지 않을까.
◎ 진행자 >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 탁현민 > 그렇죠. 왜냐하면 이번에 시계 문제도, 사실 문제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 진행자 > 아까 해프닝으로 규정하셨고.
◎ 탁현민 > 시계 해프닝도 그렇지만. 전부 다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말씀을 하는지 이것만 바라보게 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 거기에 따라서 뭔가 달라질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체계가 잡히겠죠. 그런데 아직은 SNS를 전담하는 비서관도 지금 임명이 됐는지 잘 모르겠고, 또 그게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니까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형식적인 면도 갖춰야 될 거고 또 과정도 어떤 프로세스로 국민들을 SNS로 만날 것인지 이런 것들도 이런저런 실험들이 좀 필요한 단계 아닌가.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국가적 행사가 크게 두 개가 있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식이 있었고 어제 또 6월 항쟁 기념식이 있었고요.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 탁현민 > 저는 일단 가장 주목하고 그 변화가 기쁘게 받아들여졌던 점이 연설이 바뀌었잖아요. '반국가세력'이라는 말이 없어졌잖아요. 이전 대통령은 어떤 행사를 해도 그게 3.1절이든 광복절이든 거기 딱 서자마자 국민들을 협박하듯이 절반의 국민들 혹은 상당수의 국민들을 협박하듯이 '반국가 세력들을 척결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잖아요.
◎ 진행자 > 하도 얘기를 많이 하니까 어떤 언론사 간부가 사적인 자리에서 저한테 진지하게 혹시 김 형은
◎ 탁현민 > 반국가 세력이 뭐냐고?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이 뭔지 아세요?
◎ 탁현민 > (웃음) 그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만 알 거예요.
◎ 진행자 > "저도 모르겠는데요"라고 그랬는데 그게 나중에 12.3 되니까 뭔지 알겠더라고요. 그렇죠?
◎ 탁현민 > 반국가 세력이었던 거예요. 하여튼 간에 그 점이 가장 뿌듯하고 그다음에 이게 이제 바뀌겠구나라는 어떤 기대감을 주고 또 실제로 우리가 목도했던 확인했던 장면이죠. 대통령의 연설이 바뀌었다.
◎ 진행자 > 그렇죠.
◎ 탁현민 > 그게 가장 저는 인상적이었고 '이제는 원위치로 가겠구나. 그리고 제대로 된 이야기들을 우리가 그런 국가 행사를 통해서 들을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 진행자 > 행사의 형식이나 이런 걸 어떻게 보셨어요?
◎ 탁현민 > 행사의 형식은 사실 현충일 행사나 최근에 있었던 행사, 아마 앞으로 한 두어 달 정도까지는 이전 정부에서 결정한 포맷일 거예요.
◎ 진행자 > 미리 준비해야 되니까, 그렇겠네.
◎ 탁현민 > 그럼요. 그래서 형식은 저는 굳이 논하고 싶지는 않고 왜냐하면 이게 새 정부에서 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 정부에서 준비한 형식으로 했을 거기 때문에 그거는 변화라고 하기는 좀 어렵죠. 다만 이런 얘기는 들었어요. 어떤 지자체 광복절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여러 독립유공자들을 선양한다라는 주제를 들고 가니까 거기에 있던 어떤 분이 심사를 하는 어떤 분이 '왜 이승만은 빠졌냐' 그래서 그 업체가 선정되지 못했다는 후문은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미 사실 광복절 행사까지는 이전 정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전문가적 시각으로서, 이전 윤석열 정부 때 이런 행사의 특징이 뭐였다고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 탁현민 > 엉망진창이 특징이죠.
◎ 진행자 > (웃음) 엉망진창. 뭐 바로 나와? 이렇게.
◎ 탁현민 > 아니 이건 뭐 제가 3년 동안 목도 했던 거고.
◎ 진행자 > 어떤 점에서 엉망진창입니까?
◎ 탁현민 > 아니 이거 어떤 점이 아니라 오프닝에서 클로징까지. 일단은 국가 행사에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들이 있잖아요. 제일 먼저는 대통령의 연설이죠. 그건 이미 좀 전에 언급했다시피 연설 자체로 국민들을 반으로 쪼개거나, 제가 자주 드는 예로 '국가 행사는 제사와 같아야 된다'라고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거는 극단의 국민들이나 극단의 국민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에요.
◎ 진행자 > 아, 그렇죠.
◎ 탁현민 > 그 행사만큼은.
◎ 진행자 > 제사는 문중 사람들이 다 모이는 거니까.
◎ 탁현민 > 그러니까 내가 큰아버지가 좀 마음에 안 들어도 그 자리에서 깽판까지는 잘 안 치잖아요. 아주 진짜 작심하고 오지 않는 한, 그냥 같이 절하고 때로는 그 과정을 통해서 화해도 하고 또 어쨌든 하나의 현충일이라면 현충일의 의미에 다들 동의해 주고 그래서 사실은 국가 행사가 필요한 거거든요. 아니면 행사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그런 자리를 통해서 갈등을 좀 더 희석시키고 한뜻으로 좀 모이고 그런 의미로 하자고 해서 광복절도 있는 거고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거든요.
◎ 진행자 > 여기서 진행자의 본분을 한 번 다시 망각하고 샛길로 빠져서 질문을, 그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영상이 하나 있어서.
◎ 탁현민 > 아유 불안한데.
◎ 진행자 >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 용산 직원들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같이 이렇게 쭉 모여서 노래 부르는 거 있잖아요. 변진섭 씨의 노래였던가요.
◎ 탁현민 > 사랑이 필요한 거죠.
◎ 진행자 > 그 노래의 허락을 받았냐 안 받았냐 하면 그때 많이 논란이 됐었는데.
◎ 탁현민 > 사후에 허락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죠.
◎ 진행자 > 그러니까 그 형식은 그때 어떻게 평가하셨어요? 갑자기 그게 떠올라가지고.
◎ 탁현민 > 그 대통령과 만들었던 그 영상. 형식은 뮤직비디오죠 형식적으로는.
◎ 진행자 > 그걸 뮤직비디오라고 규정을 하나요?
◎ 탁현민 > 다르게 표현할 길이 없잖아요. 그거는 대한민국 국가수반이 등장했던 모든 행사와 영상을 통틀어서 가장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 진행자 > 그래요?
◎ 탁현민 > 그 연출의 하나하나를 참, 오그라듦을 다 얘기할 수가 없죠. 이를테면 처음 시작에 아이들이 노란색 풍선을 들고 만나고 '너희들 여기 어디니?'라는 연기가 또 들어가죠. 그리고 나서 '여기 어떻게 왔니?' 그 다음에 한 명 한 명씩 걸어 나오면서 대통령을 향해서 윤석열을 향해서 뭔가 노래하고 대통령이 화답하듯이 그걸 다시 부르고 저는 그 노래를 분명히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을텐데 라이브로 한 게 아니니까 그 오그라듦을 어떻게 참아냈지 이런 생각이 들죠.
◎ 진행자 > 한마디로 오그라듦이다.
◎ 탁현민 > 아마 영원히 기억되겠죠, 진짜.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 탁현민 > 갑자기 막 되게 어질어질해지네요.
◎ 진행자 > 그런데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잖아요. 의전 문제가 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포인트를 좀 짚어서 조언을 주신다면?
◎ 탁현민 > 저는 일단 주목해야 되는 점은 '아니 지금 시기에 벌써 가신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탁현민 > 그러니까 되게 큰 결단을 한 거죠. 왜냐하면 지금 취임한 지 한 2주 반 이 정도 시간 만에 처음 국제회의를 가시는 거 아니에요?
◎ 진행자 > 한 주 됐죠. 한 주.
◎ 탁현민 > 그러니까 다음 주에 가니까.
◎ 진행자 > 아, 가는 게요.
◎ 탁현민 > 그러니까 사실 아직 진영도 잘 안 짜여졌고 당연히 호흡도 아직 잘 못 맞춰본 상태에서 거길 간다는 게 '대단한 결단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G7 참석은 무엇보다도 거길 가서 대한민국이 다시 국제외교 현장에 재등장했다는 것만 보여줘도 그래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미 사실 G7은 우리가 주최국도 아니고 초청국이기 때문에 거기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갔다는 거에 큰 의미를 둬야 되고, 또 여러 가지 여건이나 상황이 지금 새 정부에서는 마땅치 않은 점도 많을 텐데 준비가 잘 안 돼 있었을 테니까 그걸 다 감수하고라도 가겠다고 결정한 것도 아마 그게 시급하다고 생각하셨겠죠.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빨리 제고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다소 준비가 안 돼 있더라도 일단 결단해서 가는 거라고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국제외교무대 데뷔잖아요.
◎ 탁현민 > 그렇죠. 데뷔전을 딱 준비해서 가야 되는데 지금 이 정부와 대통령의 마음이 그렇지가 않은 거죠. 너무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 진행자 > 현안이 쌓여 있으니까.
◎ 탁현민 > 현안이 쌓여 있으니까 큰 결단해서 가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의전 부분에서 준비하거나 지금 예를 들어서 의전 파트는 대통령실에 의전비서관실이 있고 외교부에서도 준비를
◎ 탁현민 > 외교부 의전장실이 있죠.
◎ 진행자 > 그래요.
◎ 탁현민 > 같이 준비하는 겁니다.
◎ 진행자 > 같이 준비하는 거고.
◎ 탁현민 > 그런데 외교부 의전장실도 지난 정부 때의 실무자들이잖아요. 물론 이게 실무자들이 지난 정부 때 사람이기 때문에 다 안 된다 이런 건 아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몇 개월 동안 공석이었잖아요. 그러니까 그 행사를 갈지 말지에 대해서 판단을 못 했을 거라고요.
◎ 진행자 > 미리 준비가 안 돼 있을 것이다? 그렇죠.
◎ 탁현민 > 아마 막전에서는, 막후에서는 초청을 할 거라는 언질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초청을 받은 거잖아요, 형식적으로. 그러니까 준비가 이렇게 잘 돼 있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죠.
◎ 진행자 > 그래요.
◎ 탁현민 > 그런데 그걸 다 감수하고 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의전적으로 좀 사소한 실수가 있더라도 그건 좀 탓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만약에 그렇더라도.
◎ 진행자 > 그래요. 너무 시간이 빠듯하고 지금부터 준비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 탁현민 > 이걸 갖고 뭐라고 그러기에는 너무 그렇죠. 지금 이 시기에 가시는 건데 '이게 왜 준비가 안 됐어?' 이렇게 얘기하는 건 좀 과하죠. 과한 거죠.
◎ 진행자 > 그래요. 메시지 준비와는 또 별도로 다자 외교무대에서 일거수일투족이 다 관심사가 되는 거잖아요.
◎ 탁현민 > 그렇죠.
◎ 진행자 > 이를 것 같으면 의전 파트에서 '다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다 이제 얘기는 하는 거죠.
◎ 탁현민 > 원래대로 하자면 그렇죠. 시나리오도 있고 어느 프로그램에서 어떤 옷을 입고 이런 것까지 다 정하니까.
◎ 진행자 > 패션까지 다 나오니까.
◎ 탁현민 >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고.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이제 사실 안 가야 되는 게 맞는데 본인 대통령께서 생각할 때 지금 서둘러서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모든 어려움들을 안고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자기가 멋있게만 보이려면 안 갔어요.
◎ 진행자 > 국가적 현안이 워낙 많으니까 그렇게 좀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나누고 나중에 다시 한번 모시겠습니다.
◎ 탁현민 > 네, 알겠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 탁현민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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