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 전당에서 만나는 ‘드보르작’…마에스트라 손끝에서 부활
[편집자주] ‘주말에 뭐 하지?’ 오늘도 SNS를 보며 고민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머니투데이가 지역 문화프로그램 소개 코너인 ‘문화충전소’를 연재한다. 전국 단위의 유명 공연·전시가 지루하다면 우리 지역 특색이 가득한 ‘우리 동네 문화콘텐츠’는 어떨까. 전국의 지자체 산하 문화재단이 준비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소개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천안예술의전당의 대표 기획공연이다. 충남권역의 지역 예술가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천안예술의전당은 지난 3월 충남, 대전, 세종 지역의 관현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을 모집했고, 최종 오디션을 거쳐 단원이 선발됐다.
올해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제9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지휘봉을 잡는다. 짧은 연습 기간 안에 호흡을 맞춰야 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특성상 지휘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천안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명망 있는 지휘자와의 밀도 높은 음악적 교류는 참여 예술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자 기량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1부는 소프라노 이해원과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광훈이 협연해 성악과 피아노 두 장르의 협연무대를 선보인다. 2부는 보헤미안 색채를 담아내 ‘시대에 획을 긋는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 연주된다. 이 공연으로 천안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안예술의전당은 2023년부터 충남권역 관현악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2023년에는 지휘자 금난새가 천안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첫 시작을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렉 뒤발(Jurek Dybal)이 지휘를 이끌었다.
◇충청권 대표 ‘천안예술의전당’, 이젠 전국구 규모로 자리매김
천안예술의전당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대공연장 △소공연장 △미술전시관(3개관) △아카데미 문화센터 △시립예술단 연습실 등을 갖춘 전국 7대 규모의 아트센터로 운영 중이다.
천안예술의전당은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5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통해 연극,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미술전시관은 국내외 작가의 전시와 지역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개관 이후 천안예술의전당은 국립예술단체 초청 공연, 지역 문화예술단체 협업 프로그램, 교육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며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K-클래식 콘서트’ 등 지역예술인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 중이다.
아카데미 문화센터에서는 시민들의 문화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강의를 진행한다. 소설로 읽는 인문학 도시와 건축의 역사 클래식 강의, 예술인문학, 음악사, 미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당 관계자는 “천안시 인구 100만 시대를 앞두고 전당은 최상의 콘텐츠와 서비스로 관람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세기 부조리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천안을 찾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펼치는 절제된 긴장감과 밀도 높은 연기를 만나보자.
- 일시 : 6.13.(금) 19:30/6.14.(토) 15:0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 관람료 : R석 5만원/S석 3만원
- 대상 : 중학생 이상 입장 가능
△공연 <천안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천안시립합창단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모차르트의 숨결이 담긴 곡들을 연주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 깊은 성찰과 신에 대한 경외심이 담겨 있는 작품을 들으며 영혼을 정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일시 : 6.19.(목) 19:3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 관람료 : 전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공연 <허용별 콘서트: 보컬전쟁 시즌2>
파워풀한 가창력과 애절한 보이스의 명품 발라더 허각,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유명한 신용재, 탄탄한 발성의 임한별이 만났다. 믿고 듣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가 사랑과 이별을 뜨겁게 노래한다.
- 일시 : 6.21(토) 14:00/18:0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 관람료 : VIP 14만3000원/R석 12만1000원/S석 1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공연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 - 피아니스트 최현호>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연주자와 대화를 나누며 진행되는 토크콘서트다. 6월의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최현호는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국내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일시 : 6.25.(수) 11:0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 관람료 : 전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공연 <유홍준 토크콘서트 - 한국 고대문화의 정체성과 충남의 문화유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알려진 유홍준 교수가 천안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충남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며 한국과 동아시아 문화사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 일시 : 7.3.(목) 11:0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 관람료 : 전석 1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공연 <2025년 천안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충청권 대표 관현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천안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진행된다. 대전시향 여자경 지휘자와 소프라노 이해원,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 피아니스트 이광훈이 함께하는 여름밤 오케스트라 축제를 즐겨보자.
- 일시 : 6. 28.(토) 15:0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 관람료 : 전석 3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공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의 주인공,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천안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리스트, 베토벤, 바르톡, 브람스의 작품을 통해 자연이 품은 소리와 감정을 피아노 언어로 담아낸다.
- 일시 : 7.6.(일) 16:00
-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 관람료 : R석 12만원/S석 10만원/A석 8만원/B석 6만원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신재은 기자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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