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렸을까?…'꽃 피는 미술관: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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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도 그리겠다."
신간 '꽃 피는 미술관: 가을 겨울'(문학동네)은 저자가 큐레이션한 1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일종의 계절 미술 수첩이다.
전작 '꽃 피는 미술관: 봄여름'에 이어, 이번에는 국화와 동백, 장미와 엉겅퀴 같은 계절의 꽃들을 따라 가을과 겨울의 미감을 탐색한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꽃이 있다"는 앙리 마티스의 말처럼, 우리 곁엔 언제나 예술이 있고, 그 예술은 늘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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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건 나도 그리겠다.”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두고 흔히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그 단순한 선과 색이 완성되기까지, 스무 해 넘는 시간 동안 국화를 그리고 또 그리며 눈과 손을 단련한 화가의 시간이다.
미술사학자 정하윤은 바로 그 '꽃 그림'에서 거장의 내공과 정진의 흔적을 읽는다.
신간 '꽃 피는 미술관: 가을 겨울'(문학동네)은 저자가 큐레이션한 1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 일종의 계절 미술 수첩이다. 전작 '꽃 피는 미술관: 봄여름'에 이어, 이번에는 국화와 동백, 장미와 엉겅퀴 같은 계절의 꽃들을 따라 가을과 겨울의 미감을 탐색한다.
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한겨울에도 붉게 피는 동백, 눈 속에서 봄을 준비하는 씨앗, 시든 꽃잎 너머의 만개. 이 계절의 꽃은 곧 삶의 태도이자, 예술가의 시간이다.
책은 고흐, 드가, 몬드리안에서 힐마 아프 클린트, 이동기까지, 익숙한 이름과 덜 조명된 작가들을 함께 담는다. 거장의 대표작도, 이름 없는 화가의 고요한 실험도 함께 놓는다.
그리고 던진다. “이 꽃은 왜 그렸을까?” “화가는 무엇을 남기려 했을까?”
정하윤은 말한다. “미술에 가까워지는 길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림을 바라보는 일은 결국,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정답은 없다. 자유롭고 자신 있게 작품 위로 이야기를 풀어내면 된다. 보는 이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같은 작품도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그림의 수만 가지 매력 중 하나다.(285쪽)이 책 '꽃 피는 미술관: 가을 겨울'은 ‘꽃’이라는 가장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미술 입문의 문턱을 낮추고, 감상의 깊이를 자연스레 확장시킨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생일 아침 예상치 못한 꽃다발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꽃이 있다”는 앙리 마티스의 말처럼, 우리 곁엔 언제나 예술이 있고, 그 예술은 늘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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