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유니폼 본 적이 없다”…조성환 대행이 ‘허슬두’ 표본으로 콕 집은 선수는 뜻밖에도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고 지난 3일 첫 경기를 치른 뒤 박신지를 비롯해 김호준, 임종성을 말소하면서 홍민규, 박정수, 여동건을 2군에서 불러올렸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린 조 대행은 4일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이 상황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군에 간 박신지를 특별히 언급했다.
두산은 3일 KIA전에서 3-11로 크게 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곽빈이 3이닝 만에 내려간 뒤 양재훈, 김호준, 박신지, 박치국, 고효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1-6으로 뒤진 5회 1사 1루 등판한 박신지는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3이닝을 책임졌다.
조 대행은 “박신지를 불가피하게 내려 보냈다. 사실 그 경기에서 공헌도가 가장 컸던 선수”라며 “팀 마운드 사정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박신지 같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신지는 이번 시즌 19경기 24.1이닝 평균자책 2.22를 기록한 주력 불펜투수다. 하지만 크게 뒤진 상황에도 등판한다. 3일 경기에서도 5회 등판한 뒤 3이닝 3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했다.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아주 좋은건 아니었으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수들을 아낄 수 있는 투구를 했다.
“박신지에게도 충분히 내 뜻을 전달했다. 다른 선수들도 그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조 대행은 “2군에서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면 그 선수들한테도 조금 더 기회를 주고 싶다. 열과 성의를 다하는 선수가 기회를 얻는다는 선순환을 선수단에 이식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임 후 일주일. 박신지의 사례처럼, 조 대행의 말을 통해 두산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조 대행은 지난 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도 언급했다.
케이브는 이번 시즌 타율 0.288 4홈런 26타점 29득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로서 아주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조 대행은 케이브를 높이 평가했다. 깨끗한 유니폼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날이 없을 정도로 투지가 넘친다. 어쩌면 지금 두산에 필요한 ‘허슬두’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다.
조 대행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케이브를 빼고 휴식을 주며 “케이브는 항상 열심히 뛰는 헌신적인 선수”라면서 “팀이 어렵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시점이 왔을 거라고 생각해 빼주려고 하는데 선수 본인이 늘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브가 연습이나 훈련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잘해준다. 경기 중에 보여주는 모습들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눈으로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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