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고수 빼주세요”… 싫어하는 이유 ‘유전자’ 때문이었다

김자아 기자 2025. 6. 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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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오이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식당에서 오이와 고수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취향 차이로 여길 수 있지만, 일부 사람은 ‘민감한 유전자’ 때문에 오이와 고수를 못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드뉴스를 통해 “미국 유타대 연구진은 오이, 고수에 대한 호불호는 유전자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 성분이 존재하는데 이를 더 잘 느끼게 하는 유전자가 있다.

오이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TAS2R38 유전자’다. 이 유전자는 쓴맛 민감형과 둔감형으로 나뉘는데, 민감형인 사람은 둔감형인 사람보다 쓴맛을 100~1000배 이상 강하게 느낀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음식에 주로 들어가는 고수의 경우 특유의 향을 내는 ‘알데하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는 비누, 로션에도 들어있다. 일부 사람은 “고수에서 비누, 로션 맛이 난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알데하이드 성분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수의 맛은 ‘OR6A2 유전자’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이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은 알데하이드 성분을 잘 감지한다. 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동, 남아시아에서 발생 비율이 낮고, 고수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동아시아에서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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