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원정' 나서는 부산 홍 대장 [산악자료 디지털화 작업하는 홍보성]

신준범 2025. 6. 1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원정 보고서, 계획서, 산악단체들 연감이나 회보를 수집해 디지털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가치 있는 것들이고, 정보 공유와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도 디지털화가 꼭 필요합니다."

부산산악포럼 홍보성(69) 대표가 산악 기록물 디지털화 작업에 나섰다.

홍 대표는 "제 인건비가 들지 않으니 부담이 적다"고 하지만, 스캐너 임대료, 택배비, 인쇄소 작업비, 홈페이지 개편과 서버비, 유지 관리비를 부산산악포럼에서 부담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원정 보고서, 계획서, 산악단체들 연감이나 회보를 수집해 디지털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가치 있는 것들이고, 정보 공유와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도 디지털화가 꼭 필요합니다."

부산산악포럼 홍보성(69) 대표가 산악 기록물 디지털화 작업에 나섰다. 산악회나 단체에서 비매품으로 발간하는 문서와 책을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지방 산악연맹과 한국산악회, 대학산악연맹, 산악회를 수소문해 자료 협조 요청을 하고, 받은 자료는 PDF 파일로 스캔을 한다. 수집한 자료는 검색이 쉽도록 분류해 부산산악포럼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두 팔 걷어붙이고 적극 나서고 있는 홍보성 대표가 서울 상암동의 월간山 사무실에 자료를 받기 위해 부산에서 KTX를 타고 찾아왔다.

그는 "산악단체에 전화하고, 공문 보내고, 메시지 보내서 보고서를 택배로 보내달라고 해도, 어떤 걸 보내야 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다니고 있다"고 한다. 선별한 책과 자료는 부산으로 가져가서 스캔을 받아 PDF파일로 만든다.

"부산으로 자료를 보내오면, 인쇄소에서 페이지 분리 작업을 해요. 이걸 저희 집에서 스캔을 받습니다. 큰 기계를 대여해서 혼자하고 있어요. 소음이 있어서 주로 낮에 하는데 지금까지 2,000권 정도 했어요. 집에서 스캔한 자료를 인쇄소로 보내면 다시 책으로 복원해서 택배로 돌려보내 주고 있어요."

올해 10월 말까지 자료를 취합해 내년 3월에는 부산산악포럼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나올 산 관련 보고서와 자료도 추가해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한다.

홍 대표는 "제 인건비가 들지 않으니 부담이 적다"고 하지만, 스캐너 임대료, 택배비, 인쇄소 작업비, 홈페이지 개편과 서버비, 유지 관리비를 부산산악포럼에서 부담해야 한다. 산악 정보 공유를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것.

2003년에 창립한 부산산악포럼은 '부산 산악계의 단합된 힘'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단체다. 부산산악연맹, 한국산악회 부산지부, 부산학생산악연맹 세 곳 단체의 리더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다. 23년간 30여 회의 산악인 초청 강연회와 세미나를 열었고, '부산산악인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며, 산악계 소식을 담은 책 <마운틴 포럼>을 발간해 왔다. 이를 통해 개성 강한 3개 산악 단체의 화합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홍보성 대표는 '다이내믹 부산 희망원정대'의 14좌 완등을 이끈 원정대장이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원정대를 이끌며 14좌 완등의 쾌거를 이뤄냈다. 디지털화 작업 또한 다른 방식의 어려운 등반이다. 홍 대장은 "후배들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말한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Copyright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