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항로 수입車 70% 급감…'트럼프 관세 여파' EU·亞 타격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 6. 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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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여파로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가 1년 전보다 70% 넘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카르트데이터마인은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업체가 그동안 해상항로로 미국에 수출했던 자동차 운송량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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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2일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여파로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가 1년 전보다 70% 넘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유럽지역 주요 완성차업체의 대미(對美)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국 통관조사업체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해상 운송량이 359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달(1만2980TEU)보다 72.3% 줄었다.

1TEU가 승용차 1대 부피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상항로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수입 자동차가 9400대가량 줄었다는 의미다. 이 수치에는 다만 미국 북부와 남부 국경 등 육상항로를 통해 수입된 자동차는 제외됐다.

데카르트데이터마인은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업체가 그동안 해상항로로 미국에 수출했던 자동차 운송량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미 자동차 수출이 1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0%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관세 부과 대상을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의 경우 해상 운송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해상항로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부품은 7만6591TEU 규모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줄어든 데 그쳤다.

미국 현지 자동차 판매업체에선 관세정책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세 부과 전 수입된 재고 차량을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차량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분위기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지난 4월 차량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올랐다.

일부 완성차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자동차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수출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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