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증명하고 경쟁할 수 있는 힘은? 이제는 KT 김선형을 증명할 시간

10일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인천시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결과는 80-59로 제물포고가 송도고를 꺾고 인천 대표가 됐다.
인천 라이벌인 두 학교의 인천시 대표 선발전 경기에는 매년 양교를 응원하는 많은 관계자가 찾는다. 학부모는 물론이고 인천 농구 관계자를 시작해 연계 초, 중학교 선수들과 졸업생 선배들이 모인다. 특히 현역 프로 선배들의 존재는 두 학교 선수들의 꿈이자 우상이다.

비록 결과는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선발전 이후 송도고 후배들은 프로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힘을 얻었다. 특히 김선형은 또다른 모교 후배, 송림초 선수들의 인기 속에 많은 사진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다.
여전히 뜨거운 그의 인기처럼 이번 오프 시즌 김선형은 FA 자격으로 많은 농구팬을 뜨겁게 만들었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나 이제는 KT 김선형으로 주변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선형은 "팬들의 마음처럼 나 또한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곳에서 잘 시작해야 한다. 현재 몸 관리부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알렸다.
프로 데뷔 이후 그는 매 시즌 증명하기 위해 달렸다. 누구보다 강력한 장점이 있는 선수지만, 단점을 평가받기도 하며 노련한 선배들과 경쟁했다. 그렇게 프로에서 14시즌 내내 경쟁하고 증명한 김선형은 새로운 곳에서 맞이하는 프로 15번째 시즌도 증명하기 준비하고 있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입을 연 김선형은 "매 시즌 SK에 있을 때도 기대가 컸고 항상 증명해야 하는 위치였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똑같다. 항상 잘 준비하고 즐기려고 했기에 이번에도 새로운 팀, 새로운 감독,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신인 시절 쟁쟁한 선배들을 따라 잡기 위한 노력과 베테랑으로 좋은 후배들에게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한 노력의 성격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둘 다 재밌는 상황이다. 승부의 세계는 당연히 결과가 따른다. 그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부담감에 잡아 먹힌다. 그냥 경쟁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해프닝, 에피소드다. 잠재력보다는 키가 작고 힘이 약했고 농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습을 보고 말씀하셨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충격적인 말이지만, 그분에게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위의 말보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후배들이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농구를 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이나 감독, 코치님은 물론이고 농구인들에게 평가를 많이 한다. 그거에 자꾸 신경을 쓰다 보면 성장과 발전이 더 안 되는 것 같다. 스스로 한계를 짓지 않고 누군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노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프로 15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베테랑 선수의 새 출발. 어떻게 다시 증명해낼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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