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탈출하고 학교 폭발하고…中대학생 ‘웃픈’ AI 졸업사진

박태근 기자 2025. 6.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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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기상천외한 졸업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이런 트렌드에 불을 지피면서, 졸업사진은 점점 더 과감하고 자조적인 표현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홍콩 일간 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중국의 졸업생들이 '자기비하적 졸업사진'으로 웃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졸업사진의 배경엔 극심한 취업난과 낮은 초봉 등 청년들의 구조적 불안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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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기상천외한 졸업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이런 트렌드에 불을 지피면서, 졸업사진은 점점 더 과감하고 자조적인 표현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홍콩 일간 사우스모닝포스트(SCMP)는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중국의 졸업생들이 ‘자기비하적 졸업사진’으로 웃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졸업생이 자기 머리를 들고 있거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간 모습, 폭발하는 학교에서 탈출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졸업장을 쓰레기통에 던지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자학적 유머를 표현한 것이다.

AI 활용한 ‘밈 패러디’…“졸업도 유쾌하게”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유행한 밈(meme)을 따라 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살 위협에서 목숨을 건진 후 주먹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패러디 하는 식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졸업사진에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다”는 해시태그도 퍼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를 “차분한 광기”라고 표현했고, 어떤 이는 “학교에 대한 씁쓸한 애정”이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젊은이들이 모든 것을 유머로 표현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인생의 불확실성 앞에서 자조적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급 114만원·실업률 15%…웃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현실

이런 졸업사진의 배경엔 극심한 취업난과 낮은 초봉 등 청년들의 구조적 불안이 깔려 있다. 웃기 위해 찍는 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웃을 수 없는 현실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층 도시 실업률은 15.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고등교육 전문 조사기관 마이코스(MyCos)는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초봉이 6050위안(약 114만 원), 전문대 졸업생은 4683위안(약 88만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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