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탄압' 옛 남영동 대공분실…민주화기념관 재탄생
[앵커]
어제(10일)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낸 6·10 민주항쟁 38주년이었습니다.
기념일을 맞아 대표적인 국가 폭력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가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탈바꿈해 문을 열었습니다.
박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폐쇄적인 나선형 계단, 육중한 철문이 가득한 복도에서 삼엄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른바 '검은 벽돌집'으로 불리며 고 김근태 전 의원과 고 박종철 열사 등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모진 고문을 당했던 남영동 옛 대공분실입니다.
이 곳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을 당겼던 고 박종철 열사가 숨을 거둔 방입니다. 이렇게 유리벽 너머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게 재현해 놨습니다.
군부 독재 시절 인권탄압의 상징으로 악명 높았던 남영동 옛 대공분실이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박종부/故 박종철 열사의 형> "38년 전에 제가 이 공간 7층에서 동생 죽었다는 소식 들었던게 지금도 섬뜩섬뜩합니다. 드디어 이 공간 자체가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면서 기쁘고 한편으로는 뿌듯합니다."
기념관은 재현된 옛 대공분실 조사 건물과 민주화운동 관련 전시관 등 총 2개동으로 마련됐습니다.
개관에 맞춰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남겼습니다.
<강일석/서울 용산구> "과거를 둘러보는 이러한 현장의 모습을 통해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념관 측은 민주화운동 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전시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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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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