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로 월드컵가도 야유받는 홍명보, '미국-멕시코' 잡는다면[초점]

김성수 기자 2025. 6.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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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무패 월드컵 본선행에도 팬들 야유
9월 미국-멕시코 평가전서 반전시킬까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 3차예선 무패로 한국을 월드컵에 보냈지만 여전히 야유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평가를 뒤집을 수도 있는 경기가 9월 다가온다.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 10차전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한국은 10경기 6승4무 승점 22점을 기록해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물론 무패 조 1위까지 거머쥐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넣는다. 왼쪽에서 황인범이 오른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문전에서 전진우가 헤딩을 하려했고 골이 됐다. 상대 주장 파하드 알 하제리의 허벅지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전 볼점유율이 71.1%로 압도했다. 슈팅도 12개를 때려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고 쿠웨이트는 슈팅 2개에 그쳤다. 전반전에만 한국은 9개의 코너킥을 얻어냈다.

후반 6분 한국은 추가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이강인. 역습에 나가려던 상대의 공을 뺏은 후 왼쪽에 배준호에게 패스됐고 배준호는 잘라 뛰는 이강인을 향해 패스하자 이강인은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낮은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반 9분에는 오른쪽에서 황인범의 긴 크로스를 배준호가 뒤로 물러나며 헤딩으로 떨궜고 오현규가 이 공을 그대로 터닝 오른발 슈팅으로 세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의 왼발 굴절 골까지 나온 홍명보호는 6승4무의 3차예선 무패 조 1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가게 됐다.

ⓒ연합뉴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닌 월드컵 진출 후 첫 경기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축하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1년 동안 가장 기뻤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라크전 승리 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이 가장 기뻤다. 가장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라며 "힘든 점은 경기 내외적으로 많았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준비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선수들과 하나의 목표를 이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치른 이날 홈경기에서도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감독 선임 때부터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3차 예선을 치르면서 큰 불안함을 보이지는 않았다. 팔레스타인-오만-요르단에 3연속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지만, 중요한 요르단-이라크와 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순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월드컵 본선 확정 경기 역시 이라크 원정서 2-0으로 이긴 것이었다. 최종 쿠웨이트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한국은 아시아 3차예선 18개국 중 유일한 무패 팀이었다.

이제 내년 6월에 열리는 월드컵까지 약 1년의 준비 기간이 남았다. 다소 삐끗하는 듯했지만 결국 무패로 월드컵에 나서게 된 홍명보호는 더 단단해질 준비에 들어간다.

그 시작은 9월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이다. 개최지에서 캐나다를 제외한 공동 개최국 두 팀과 맞붙는 중요한 일정. 개최국이 아닐 때도 월드컵 단골이었던 북중미의 두 강호는 매력적인 스파링 상대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무패로 3차예선을 통과했음에도 비판받았던 이유 중 하나로는 팔레스타인, 오만 등 약체들과 무승부를 거뒀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만약 홍명보호가 미국과 멕시코라는 실전과 가까운 모의고사 상대와 비기거나 이긴다면 어떨까. 월드컵 본선 수준 상대와의 경기에서 결과를 냈을 때에도 반응이 같을까.

9월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 결과는 3차예선에 비해 상당한 무게를 지닌다. 그렇기에 이 두 경기에서의 성적은 홍명보호를 향한 평가가 바뀌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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