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위스키·반려동물까지…VIP·영리치 '취향저격' 나선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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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고액자산가 대상 비금융 서비스가 한층 젊어지고 섬세해지면서 고객 록인(Lock-in)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금융 서비스는 '기본'이 됐고 이제는 장기간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영리치들은 특히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통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은행은 고객군을 확대할 핵심 타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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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고액자산가 대상 비금융 서비스가 한층 젊어지고 섬세해지면서 고객 록인(Lock-in)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영리치'의 부상은 호텔·쇼핑·문화행사부터 반려동물 관리까지, 이들의 감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VIP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쇼핑·문화 등 프리미엄 혜택을 마련했다. 워커힐 계열 호텔 객실 패키지 이용 시 5% 할인, 호텔 내 전 식음 매장에서 횟수 제한 없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홈쇼핑과 '특별 기획전'을 열어 쇼핑 혜택도 강화했다.
이달 말에는 신라호텔에서 위스키 전문가와 함께하는 '디스틸러스 도슨트 이벤트'를 연다. 곧이어 하반기에는 골프 선호 고객을 위해 홀인원 축하 비용을 보전해주는 '홀인원 골프보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두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고액자산가 대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M(자산관리) 분야에서 금융상품을 넘어 고객별 취향과 감성에 맞춘 비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해 '경험'에 초점을 둔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혜택은 모바일 채널에 한정되는 만큼 '영리치'의 부상과도 맞물린다. 이런 흐름은 은행권의 경험형 콘텐츠 확산으로 연결되고 있다. 가상자산 호황기에 수익을 얻고 스타트업의 성공으로 자산을 형성한 영리치들은 가치관과 취향에 맞는 경험을 우선순위에 둔다.
KB국민은행은 프라이빗 카페 라운지를 개방하고 스카이박스 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 갤러리와 교류하는 '갤러리뱅크'도 운영한다. 하나은행은 '펫팸족' '딩펫족' 등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정서적 가치관을 반영해 VIP를 위한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고액자산가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KB경영연구소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는 지난해 46만1000명으로 4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근 5년간 40대 이하 영리치 고객 수가 올드리치보다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구조의 변화도 고액자산가를 붙잡아야 하는 이유다. 기준금리 하락기에 이자이익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수수료 기반 비이자이익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021년까지만 해도 대형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에서 자산관리 부문은 10%대 수준을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20~30%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더구나 예금금리까지 내려가 다른 업권으로의 '머니무브' 방어 필요성도 커졌다. 증권사들은 최근 대체투자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담 조직까지 확대하며 고액자산가 자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금융투자에 열세인 은행권은 비금융 전략에 더 공들일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금융 서비스는 '기본'이 됐고 이제는 장기간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영리치들은 특히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통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은행은 고객군을 확대할 핵심 타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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