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고립된 김용태, 직 걸고 개혁안 던졌어야” [김은지의 뉴스IN]

김동인 기자 2025. 6.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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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6월10일 방송 2부 ‘여의도 박장대소’ : 좀처럼 웃을 일 없는 정치 뉴스. 하지만 ‘박’성태 ‘장’성철 두 사람과 함께, 여의도에서 일어나는 정치 뉴스에서 웃음 포인트를 찾습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통합 내각 꾸릴 때 경제부총리로 유승민 고려할 만해”
박성태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이 조금 더 가능성 높아”
장성철 “관저 수조 논란, 반려견용 수영장은 아닌 것 같아”
박성태 “윤석열 정부 때 비해 이재명 정부의 국무회의 많이 바뀌어. 실제 회의 이뤄져”
장성철 “김용태 개혁안 발표, 정치적으로 미숙한 부분 있었어”
박성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당 깨고 나가기는 어려워”

■ 진행자 / 지난주 대선 당일에 뵈었고, 이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무래도 인수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인선인 것 같습니다.

■ 장성철 /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런 분들 임명하시는 건 정말 잘하셨다. 정치인들이 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비서실장에 정치인을 등용하는 것, 그리고 우상호 수석처럼 친명계가 아닌 인물을 정무수석에 배치해 놓음으로써 차기 후계자들을 키우고 기회 주는 것이 정말 부럽습니다. 정치인들이 부처에 가면 일 잘해요. 국회에서 예산도 다뤄보고 법률도 다뤄봤잖아요. 장관직에 교수 출신 데려다 놓으면 오전 오후 각각 2개씩 일정 잡아 밖으로 돌리고, 밤에 녹초가 되어 돌아와요. 그럼 멋있게 만든 보고서 내밀어 사인받아요. 그렇게 되면 부처는 관료들 손에 돌아가거든요. 하지만 정치인들은 정무적 판단이 가능하니까, 관료들이 정치인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죠.

■ 박성태 / 저도 강훈식 비서실장, 그리고 우상호 정무수석 임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가 정치가 실종됐다는 점이에요. 최대한 설득하고 조율하는 노력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화되지 않고, 정치적 갈등도 해소할 수 있죠.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인선으로 그런 의지를 보였다고 봅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메시지가 ‘국민 통합’이잖아요. 실제 인선 과정에서 그 의지를 보여줬다고 봐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월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연합뉴스

■ 진행자 / 장차관도 내각의 한 축인데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추천을 받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두 분이 생각하시기에 장차관급 인사로 이런 사람이 이런 자리게 가면 의미가 있겠다 싶은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 장성철 / 저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분을 기재부 장관이나 국무총리를 시키면 어떨지 그런 생각을 했어요. 대단히 유능하고 사명감도 있는 분이거든요. 그런 분이 나라를 위해서 일할 기회가 한번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 저는 반대예요.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이 괜찮은 사람이고 국민의힘에서 가장 좋은 대선 주자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생각이 완전히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서 지역화폐다. 저는 지역화폐에 반대하지만, 지금이 자영업의 위기이고, 극단적인 처방을 통해서 자영업을 어느 정도는 살려 놓으려 한다는 ‘목적’이 있다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만약 유승민 경제부총리가 “나는 죽어도 안 된다”라고 주장한다면 삐그덕거릴 수 있어요. 정부 초기에 정책 집행을 함께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 장성철 / 유 전 의원님 생각이 많이 유연해지셨어요. 그리고 지금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통합형 내각이 꾸려질 때 한 번 검토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지방선거 출마설이 있는 인사들이 빠지게 될 경우, 2기 내각에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 장성철 /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승리해야 되니까 민주당 출신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 출신과 함께 성과를 내고 싶어 하겠죠. 지금은 안 돼요.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인사가 시작되는데요. 김병기·서영교 두 사람이 6월13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맞붙게 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박성태 / 이름 받침에 ‘ㅇ’자 들어가는 분이 될 것 같아요. (웃음) 지금 원고에 적어두신 두 사람 가운데 앞 사람이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가나다순으로 적어두었는데요(웃음). 그럼 김병기 의원의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 계시는군요.

■ 박성태 / 아 그래요? 들켰잖아요, 그러면(웃음).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 물어보니까, 이분들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원내대표는 진짜 못 맞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서영교 의원이 지난번에 ‘오광수 민정수석설’이 나올 때 ‘아니다’라는 부정적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그게 약간 감점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 진행자 / 대통령실 기류에서 좀 멀어진 이야기라 그런 것 같다는 말씀이군요. 두 사람이 관저에서 찍은 사진도 화제였는데요. 관저 이야기가 나온 김에 관저 만찬이 불러온 가장 큰 뉴스는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박홍근 의원이 관저에서 찍은, 시설물인데요. 윤석열 쪽에서는 조경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 ‘반사 풀(reflection pool)’이라고 해서, 하나의 인테리어 형식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반려견들이 수영하는 ‘반려견 풀’ 같지는 않아요. 조경용으로 만들었는데 수준 낮은 업체에서 좀 잘못 만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반려견 풀이라면 저기 들어가는 루트가 있어야 하거든요. 계단식으로. 온라인에서 반려견 풀을 찾아봤는데 저런 형식은 아니더라고요. 조경용이라고 하기에도 수준이 낮은 게 조명이 쫙 올라와서 은은한 불빛이 올라와야 하는데, 수준 낮은 업체에서 한 거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7일 공개한 관저 사진. ⓒ박홍근 의원 페이스북

■ 박성태 / (대통령 관저 공사를 한) ‘21그램’이라는 업체가 그렇게 잘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조경용으로 만들었는데 반려견 수영장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수영장을 만들었는데 조경용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상식에 비추어서 보면 난관이 있는 것 같아요.

■ 장성철 / 관저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제일 잘 알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통령이 관저에 있으니까 이미 상황 파악했을 겁니다. 저게 반려견 풀이었다면 그걸 다 얘기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더 이상 얘기가 안 나오는 걸 보면 반려견 풀장은 아닌 것 같다. 반려견 풀이었으면 진작 이야기가 나왔을 겁니다.

■ 박성태 / 근데 사실 이게 뭐 저는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김건희 특별법 이제 오늘 공포가 됐잖아요. 이건 아무것도 아닐 겁니다. 무수한 뭔가가 나올 겁니다.

■ 진행자 / 일주일 동안 228톤의 물을 왜 썼냐는 질문과 연결되다 보니 이 사진이 더 주목받는 것 같은데요. 이제 ‘3특검’이 출범하면 각종 의혹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이번 주 박성태 실장이 준비해 온 말말말, ‘국무회의’죠?

■ 박성태 / 제가 최근에 국무회의 참석한 사람 얘기를 들었어요. “정말 바뀌었다”라고 해요. 예전에는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하면 모두발언하고 간대요. 국무회의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목적이 강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진짜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게 맞죠. 물론 중요한 건 소수 회의에서 할 수 있지만, 국무회의에서 농식품부장관이 IT 정책 관련해서 한마디 할 수도 있잖아요.

■ 진행자 /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살률이 왜 이렇게 높냐고 질문했다는 소식도 화제였는데요. 바뀐 국무회의에서 오늘 ‘3특검’도 공포가 되었습니다.

■ 박성태 / 이것도 좀 웃긴 장면이긴 합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 국무위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 의결한 분들이잖아요. 근데 똑같은 인사들이 이번에 (법안을) 찬성하는 것도 모양이 좀 우습죠.

■ 진행자 / 비상계엄 때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도 아직 일부 남아있습니다.

■ 장성철 /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얼마나 스스로 자괴감이 들까 싶어요. 거부권 행사를 한두 번 건의한 것도 아니잖아요.

■ 박성태 / 참석자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는 거거든요. 국무회의가 심의 의결 기관이잖아요. 의견을 그냥 듣는 게 아니라 의결하는 거예요. 이분들이 불과 몇 달 전에 본인들이 했던 말대로 하면 의결이 안 되는 내용들이죠, 사실. 뭔가 모양이 좀 우습죠.

■ 진행자 / “사실 저는 거수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바뀐 정권의 풍경이라는 게 대비 효과가 있어서, 별거 아닌 것도 별것처럼 보이게 되네요. 장성철 소장이 뽑아오신 말말말은 ‘김용태’입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장성철 /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말을 골랐습니다. 사진을 보시면요. 김용태 위원장의 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이에요. 김 위원장 옆에도 뒤에도 사람이 없어요. 고립된 모습이죠. 김 위원장이 보수 우파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잘 주장하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결국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아무것도 못 하게 되었다. 오늘(6월10일) 의총도 안 열었잖아요. 이게 뭐겠어요. 무시하는 거예요.

■ 진행자 / 친한계 인사들이 전혀 힘을 안 실어주고 있는 건가요?

■ 장성철 / 친한계로서는 김용태가 뜨면 한동훈의 이미지를 갉아먹을 수 있다, 아니면 중첩되거나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래서 견제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권력은 있지만 권위는 없는 것 같아요. ‘네가 어떻게 비대위원장 됐는데, 네가 우리랑 상의도 안 하고 5대 개혁이나 임기 언급을 하냐?’ 이런 분위기가 좀 강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6월30일까지만 버티다 나가게 될 것이라고 보나요?

■ 박성태 / 친윤이 공천을 줘서 좋은 곳에 공천을 받고, 그래서 또 배지를 달고 했거든요. 사실 권위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겁니다. 비대위원장이라면 비대위원장 자리에 맞게 밀고 나가도 돼요. 5대 개혁안 내고 이런 메시지 다 좋다고 보는데, 사실 이게 경륜이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실에 있었다면, 미리 중진들 몇몇 찾아가거나, 원로들 만나서 얘기하고 ‘내가 이런 거 낼 테니 좀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짜놓는 거거든요. 그런 사전 작업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정무적인 사전 정지 작업이 좀 부족했다는 말씀이네요.

■ 박성태 / 정치적인 액션에는 사전 정지 작업이 필요해요. 우군들이 목소리를 툭툭 내면 그게 대세를 끌고 가는 거예요. 그러면 반대 목소리가 잦아들게 되거든요. 본인 뜻에 동의하는 분들에게 사전에 가서 얘기하고 도와달라 하면 안 도와줄 분들이 별로 없어요.

■ 장성철 / 제가 만약 참모라면 몇 가지를 못하게 했을 것 같아요. 사전 정지 작업 없이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그리고 6월30일이 임기 마지막이잖아요. 그 임기를 연장 해놓은 다음에 그다음에 얘기하게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런 분위기 만들어가는 건 허를 찔러야 해요. 예를 들어 친한계가 나와서 “그래 김용태 위원장 맞아요” 이러면 친윤계나 영남 의원들이 “저것들이 짜고 쳤군. 더 괘씸한데” 이렇게 기분 나빠하는데, 만약 TK나 PK 지역에서 의외의 인물이 딱 나와서 힘 실어주자고, 우리 젊은 정치인이 하겠다는데 뒷받침해 주자고, 예를 들면 김도읍 의원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분위기를 몰고 갔다면 반대하려고 했던 의원들도 “저게 맞나?”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친한계 조경태, 박정하 이런 분들이 나오니까 “짜고 쳤다” 이렇게 된 거죠. 약간 정치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있었어요. 안타까워요.

■ 진행자 / 원내대표 선거가 향후 국민의힘 상황의 바로미터가 될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김도읍 의원도 물망에 오르던데요.

■ 장성철 / 안 하신대요. 그냥 이런 거에 끼기 싫다고 안 하시겠다 하고. 친윤들이 송언석 의원으로 의견을 모아가려고 하는데, 송 의원이 확답을 안 주고 있대요.

■ 진행자 / 다들 원내대표가 독배를 마시는 자리라고 생각하나요?

■ 장성철 /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도 겸임해야 할 가능성이 높잖아요.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 것 같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하라고 해서 당황하는 것 같기도 하고.

■ 박성태 / 지금이 사실 권력 교체기잖아요. 권력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죠. 윤석열 정부가 끝났고 친윤이 주도했는데 친윤이 앞으로 계속 갈지, 친한이 잡을지 어떨지 모르잖아요. 여기서 괜히 줄 서봐야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눈치 보기’예요. 김도읍 의원이 나름 괜찮은 분입니다. 과거 국정농단 청문회 때 김도읍 원내수석이었는데, 이거는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부끄러운 짓은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그분도 지금 뭘 맡기를 꺼리는 것 같아요.

■ 장성철 / 방송 오기 전에 한 중진의원이 연락이 왔는데, 본인이 원내대표를 원하는 것 같아요. 분위기를 좀 잡아달라고. 근데 친윤들 한 60명이 그냥 말 잘 듣는 사람 시킬 것 같아요.

■ 진행자 / 결국 당권 다툼이 관건인데요.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전당대회를 9월 안에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장성철 /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문수, 한동훈 둘 다 나오지 말아라’ 이런 성명이 조직화되어 나올 가능성도 있어요.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 그리고 윤석열 탄핵에 찬성해서 정권을 잃게 만든 장본인. 둘 다 어느 정도 책임지고 나오지 말라는 거죠.

■ 박성태 / 당대표는 원내대표와 좀 다르죠. 할만한 사람은 안 하고, 뭔가 해서는 안 될 사람이 하겠다고 손드는 경우가 많죠.

■ 진행자 / 김문수 전 장관은 주말 사이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고 하던데요. 김 전 장관이 받은 41.15%의 득표율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이 들더라고요.

■ 박성태 / 그냥 집에 갈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유서 깊은 정당의 대선 후보로 전국을 누비다가 지금은 턱걸이와 훌라후프를 하고 있죠. 그 상태에 만족하지는 않겠죠. 경기도지사 이후로 가장 주목받은 기간이었잖아요.

■ 장성철 / 영남권, 당의 기득권을 갖고 있던, 윤석열 편을 들었던 사람들이 ‘음메 기 살어’ 이렇게 되죠. ‘우리가 이 정도 버티고, 선거운동 열심히 하고, 투표 독려를 해서 40% 넘는 선전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윤석열 탄핵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할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어요.

■ 박성태 /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는 지금 국민의힘도 영남이 65석인데, 65석에서 다수를 차지하니까 그쪽 민심이 주도한다는 겁니다. 중도 민심을 쫓아가야 하지만 수도권 의석이 부족하니 영남 중심, TK 중심 강성으로만 가는 일이 생겨요. 국민의힘 최대 문제는 특정 지역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으니, 거기가 주류 담론이 된다는 것이고, 수도권 의원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중도 민심이 좀 많이 반영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죠.

■ 진행자 / 장성철 소장이 ‘국민의힘은 애매하게 당이 깨지지도 않는 상황이고, 분당도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밖에서는 반대 방향을 바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당 해산 이야기까지 하더라고요.

■ 장성철 / 본인 바람일 것 같아요. 그리고 진정성도 있어 보여요. 저 정당이 국민 정당으로서의 생존력, 생명력은 다 했다는 거죠. 아마 내재적인 쇄신과 개혁으로는 저 정당이 탈바꿈하기는 힘들어요. 오히려 영남 기득권 의원들은 41%가 우리 아니었으면 되었겠냐고 하니까, 더욱 철저하게 카르텔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외부에서, 만약 특검을 통해 당내 몇 명이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다면, 그리고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통해 정당이 해산된다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죠. 그럼, 외부적인 충격으로 당이 바뀔 가능성이 있죠. 좀 안타까운 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을 던지려고 했다면 자기 자리를 걸어야 했어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당을 위해 충정한 거다. 개혁안 받아달라. 이렇게 해야 했는데 사전 정지 작업 없이 비대위원장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니 욕심이 많다는 스토리로 가는 거죠. 좋은 안을 던져놓고도 정무적인 판단이 부족해서 오해받기 십상이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 박성태 / 한 국민의힘 관계자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일 뼈 아픈 건 바른정당의 실패라고. 개혁 보수를 표방하고 분당을 해서 나왔는데 실패하고 다시 들어갔잖아요. 거기에 대한 기억 때문에 뭔가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거죠. 결국 국민의힘이 깨질 위험이 적은 게, 국민의힘에 돈이 많아요. 나가는 사람들이 이걸 쟤네(반대파)한테 주고 못 나갑니다. 안 깨집니다.

■ 진행자 / 이준석, 홍준표 두 사람이 새로운 일을 함께 도모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박성태 / ‘홍준표 신당’, 저는 당장은 가능성이 없다고 봐요. 신당을 만들 동력도 없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원들이 잘 버티고 복지부동하고 있으면 3년 뒤에 다시 총선 기회가 오거든요. 거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대선 후보일 때에도 홍준표 전 시장에게 의원 한 명 따라붙지 않았어요. 그래서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이겨레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동인 기자, 김완 기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동인 기자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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