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곁으로 돌아온 BTS RM·뷔 “부대 아닌 무대 복귀”

10일 춘천서 합동 전역행사
국내외 팬들 수백명 ‘환호’
이달 중 전원 전역 일상복귀

▲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 멤버 뷔(오른쪽)와 RM의 전역일인 10일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뷔와 RM이 만화 ‘명탐정 코난’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등장했다. 방도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과 멤버 뷔(김태형)가 강원도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10일 화천 제15보병사단과 춘천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에서 각각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춘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합동 전역행사를 가졌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부대 인근 도로 여건과 안전 문제를 고려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했지만, 현장에는 수백 명의 국내외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선글라스를 낀 RM이 색소폰으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등장하자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뷔는 꽃다발을 한 아름 안은 채 수줍은 미소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병장 김남준입니다”라고 운을 뗀 RM은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 기간이었지만 힘들고 괴로운 순간이 분명 있었다”며 “그동안 전방과 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시고 싸워주신 군인 분들 덕분에 저희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다시 느꼈다. 공연이 제일 그리웠다. 이제는 BTS의 RM으로서 멋있게 뛰어보겠다”고 밝혔다.

 

▲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RM의 전역일인 10일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뷔와 RM이 취재진과 팬들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뷔는 “병장 김태형,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이라며 웃어보인 뒤 “군대에 있는 동안 몸과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잡는 시기였다”며 “쌍용부대 군사경찰 대테러 특임대 간부님들과 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주신 아미(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멋있는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아침 일찍부터 뜨거운 취재경쟁도 펼쳐졌다. 외신은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 온라인 연예매체 취재진이 일찌감치 현장을 찾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전역식 장소 정보 판매와 사진 대행 관련 게시물이 공유되기도 했다.

 

▲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RM의 전역일인 10일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뷔와 RM이 취재진과 팬들앞에서 전역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RM의 전역일인 10일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글로벌 팬들이 뷔와 RM을 기다리고 있다. 방도겸 기자

중국에서 온 왕미린(29)씨는 “어제 서울에 도착해서 ITX 첫 차타고 왔다”며 “이곳으로 오는 동안 한국 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사랑 넘쳐서 좋았다. 7명 전원의 콘서트 활동을 제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온 리아(28)씨는 “방탄소년단에서 가장 좋아하는 RM을 보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한국에 묵었다”며 “BTS가 영국의 롤링스톤처럼 오래도록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춘천에 살고 있는 이모(16)씨는 “가장 좋아하는 스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부모님 몰래 학교에 질병계를 내고 왔다”며 “끝나고 바로 학교로 뛰어갈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2023년 12월 입대한 RM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수료하고 화천 제15보병사단 승리부대에 입대해 이곳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같은날 입대한 뷔는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에 지원, 춘천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대에서 복무했다. BTS 멤버들은 이달 내로 전원 병역 의무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 이르면 올해 중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우은 기자 helpe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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