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니케·스블의 만남…단순 컬래버레이션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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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컬래버레이션은 당연한 숙명입니다. 자체 IP들의 만남인 만큼 '진한 피'가 섞인 컬래버레이션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난달 20일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레이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2022년 출시 후 국내를 비롯해 일본, 북미, 유럽 등 대륙을 뛰어넘는 글로벌 팬들을 보유한 인기 IP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독점작으로 선보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시프트업의 대표작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모두 장르와 플랫폼을 막론한 글로벌 흥행 IP인 만큼 두 게임 간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시프트업은 게임에 대한 색깔이 통일성 있는 회사"라며 "특히 컬래버레이션 공개 당시 니케 팬들이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팬들에게는 니케에도 유사한 부분들이 많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컬래버레이션의 의미를 되짚었다.
대개 IP 간의 컬래버레이션은 원제작자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다만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컬래버레이션은 조금 다르다. 두 IP 모두 시프트업의 결과물인 만큼 보다 심도 있고 색채를 강하게 넣은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할 때는 서로의 IP를 존중하고 세계관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는 등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자체 IP인 만큼 '날 것' 그대로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니케의 라피, 아니스 등의 다양한 코스튬과 신규 보스 '홍련', 커뮤니티 밈으로 탄생한 '도로롱' 등을 만날 수 있다. 인게임에서 컬래버레이션 관련 내용은 이용자 취향에 따라 길면 길게, 짧으면 짧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대표는 "니케가 3D, 반실사 지향의 게임으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것을 이용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홍련 외에는 이브가 모델 역할이지만, 니케 캐릭터가 3D로 만들어졌을 때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을 핵심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홍련의 경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DLC '보스'로 등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홍련은 스텔라 블레이드 내의 가장 강한 보스 중 한 명으로, 이용자들이 큰 도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홍련을 통해 여러 퀘스트를 수행하고, 애장품을 모으는 등 니케 색깔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만들 때 당시 80여명의 인력으로 모든 캐릭터 서사를 표현하는 것은 어려웠고, 메인 줄거리에 보다 집중한 부분이 있었다"며 "니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부족했던 서사적인 부분을 채웠으며, 그만큼 또다른 재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니케에서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브', '레이븐', '릴리'를 만날 수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최종 보스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도 등장한다.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사내 컬래버레이션인 만큼 더 많은 시도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며 "풀보이스 더빙, 스텔라 블레이드 특유의 필드 연출 등 결과물을 통해 이용자들이 이번 컬래버레이션에 힘을 많이 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케 세계관에서 진입한 스텔라 블레이드 캐릭터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테트라포드'를 타고 지상에 착륙한 이브, 아담, 릴리는 다양한 니케 캐릭터를 만나며, '기억'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유 디렉터는 "두 게임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 휴머노이드 이야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융합되도록 시나리오를 설계했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느낌이 모두 나는 오묘한 재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D 캐릭터를 2D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김형태 대표의 그래픽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같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는 것 또한 재밌는 작업이었다"며 "캐릭터 표현 방식이 유사한 만큼 이러한 점들이 잘 융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보스전을 간소화한 3D 전투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명령 입력을 통해 공격, 회피, 스킬 사용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유 디렉터는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면서 3D를 2D로 옮기는 것 못지 않게 스텔라 블레이드의 미니 게임을 니케로 가져온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두 게임의 엔진과 구조가 다르다 보니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두 IP 간의 컬래버레이션은 단순히 게임 콘텐츠 확장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게임 시장에서 자체 IP의 저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전체 판매에서 상당 부분이 북미와 같은 서양권에서 발생했고, 니케는 아시아권에 많은 이용자층이 분포되어 있다"며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계기로 서로 각각의 콘텐츠 관심도가 올라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사는 게임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자체 IP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얼마나 재밌는 결과물이 나오는지, 많은 분들이 이 같은 매력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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