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월드컵' 중국 꼴찌 탈출, 종료 직전 PK 결승골…바레인에 1-0 승리 → 3차예선 C조 5위로 마감

조용운 기자 2025. 6. 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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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만큼은 피해보겠다던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이 통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충칭 롱싱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10차전에서 바레인에 1-0으로 이겼다.

전혀 다른 결과물을 받은 지금 '소후닷컴'은 "중국은 항상 실수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그러나 중국의 성적은 월드컵 진출은 고사하고 해마다 악화됐다.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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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바레인과의 최종전은 의미 없는 승부가 됐다. 5위 바레인(6점)도 3위 사우디아라비아(13점)에 0-2로 패하며 5위로 미끄러졌고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누가 꼴찌를 면하느냐의 맞대결만 됐다. ⓒ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꼴찌만큼은 피해보겠다던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이 통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충칭 롱싱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10차전에서 바레인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중국은 3차예선을 3승 7패 승점 9점으로 마쳤다. 월드컵은 커녕 조 3, 4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격인 4차예선 진출도 물건너갔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조 최하위를 벗어나면서 나름의 만족스런 마무리를 했다. 결승골을 넣은 왕유동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환호해 이번 승리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줬다.

중국이 FIFA의 배려에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행 티켓이 48장으로 늘어났다. 아시아에 배정된 진출권도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14억 명의 방대한 시장인 중국이 내심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배려한 결정이라는 시선이 줄을 이었다.

중국이 혜택을 살리지 못했다. 3차예선 3개조 상위 2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3~4위 팀은 4차예선에서 한 차례 더 월드컵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꼴찌로 3차예선을 마쳐 조기에 탈락했다. 중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경험은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이다. 이후 6회 연속, 24년째 관중으로 월드컵을 즐기게 됐다.

▲ 당장 중국 내부에서는 문제점과 희생양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으로 바레인전을 치르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부터 전략, 전술이 부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 연합뉴스/AFP

중국은 이번 예선을 앞두고도 본선 진출의 상당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전혀 다른 결과물을 받은 지금 '소후닷컴'은 "중국은 항상 실수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그러나 중국의 성적은 월드컵 진출은 고사하고 해마다 악화됐다.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 축구팬들의 실망감은 대단했다. 바레인전 티켓을 헐값에 파는데 집중하기도 했다. 소후닷컴은 "지난달 23일 바레인전 티켓이 공식 판매됐다. 최대 1,380위안(약 26만 원)에 달했던 일반 좌석은 물론이고 수만 위안에 달했던 고가의 스카이박스 자리도 순식간에 매진됐다"며 "그때만 해도 많은 축구팬이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월드컵 가능성이 사라지자 인기가 금세 식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애초 1,080위안이던 티켓은 600위안에 팔리는 중이고, 480위안 티켓도 280위안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박스 티켓까지 절반값에 거래하겠다는 글이 나돌 정도로 대표팀에 실망한 모습이다. 실제로 경기장 듬성듬성 빈자리가 엿보였다.

▲ 중국 5대 포털 중 하나인 '소후'는 스포츠 기사를 통해 '가장 기초적인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월드컵 예선에서 실점을 덜 할 것인가, 아니면 실점하고 만회하는 전략인가다. 그나마 30년 만에 치른 가장 인상적인 월드컵 예선이었다'라며 나름대로 위안거리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REUTERS

중국 대표팀은 마지막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바레인을 꺾고 유종의 미를 노렸다. 꼴찌만은 피하자는 각오였다. 양팀은 승점이 동률인 상황에서 골득실에 따라 바레인이 5위, 중국이 6위였다. 중국이 탈꼴찌에 성공하려면 무조건 승리밖에 방법이 없었다.

중국은 최종전을 이기기 위해 애를 썼다. 부지런히 움직여봤지만 안방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90분 동안 39% 볼 점유율만 가져갔다. 그나마 역습을 몇 차례 성공하면서 슈팅 시도에 있어서는 6대4로 앞섰으나 결정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시도한 슈팅의 절반이 유효로 기록됐음에도 기대득점(xG)이 0.72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이라고 생각된 장면은 거의 연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바레인의 슈팅에 수비가 허둥대며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래도 실점 없이 버티는데 성공한 중국은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측면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원심이 유지된 가운데 등번호 10번 왕유동이 성공하면서 1-0으로 이겼다.

▲ 결국, 감독의 전략 부재가 문제라는 늘 나오던 결론으로 이어졌다.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강하지 않다. 중국은 이겼던 경험도 있다.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들의 조직력이 좋지 않아 역습 위주로 공격했다'라며 충분히 이길 상대였지만, 중국 스스로 모험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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