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한국계 오브라이언, 코앞에서 MLB 첫 승 증발…트리플A 호투에 빅리그서도 '159km' 광속구, WBC 참가 기대감도 '↑'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첫 승을 신고할 뻔했다.
오브라이언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오브라이언은 팀이 0-2로 밀리던 7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보 비솃을 1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1루 주자까지 아웃 처리해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아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애디슨 바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솔로 홈런(4호)을 맞았다. 이어 1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다행히 대타 네이선 루크스를 4-6-3 병살타로 잡고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추격조로 나름의 역할을 다한 오브라이언에게 승리의 기회가 찾아왔다. 8회 말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힘을 냈다. 윌슨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2점 차로 추격하더니 이반 에레라가 좌월 역전 스리런포(7호)를 때려냈다. 4-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이대로라면 오브라이언이 승리 투수가 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라이언 헬슬리가 불을 질렀다. 9회 초 1사 후 조나탄 클라세에게 솔로 홈런(1호)을 맞았다. 4-4 동점이 되면서 오브라이언의 승리가 날아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초 필 메이튼이 커크에게 결승 2루타를 맞으며 4-5로 졌다. 만약 오브라이언이 승리 투수가 됐다면 MLB 데뷔 첫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1995년생 우완 투수인 오브라이언은 한국계 혼혈 선수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선수 본인의 미들 네임은 한국식 이름인 '준영(Chun-Young)'이다.
2017 MLB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2021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MLB 데뷔에 성공했으나 딱 1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마이너리그 활약도 눈에 띄진 않았다.
그런데 2023시즌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팀 타코마 레이니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51경기 2승 5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9로 호투했다. 55이닝 동안 8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MLB에서의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 개막 로스터에도 포함됐다. 부상 탓에 8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희망을 봤다. 트리플A에서는 평균자책점 1.35로 여전히 호투했다.
올 시즌도 트리플A에서 19경기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로 좋은 모습이다. MLB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5.68(6⅓이닝 4실점)을 기록 중이다. 1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지난달 2일 신시내티전을 빼면 3⅔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다.
오브라이언의 장점은 위력적인 구위다. 싱커의 평균 구속이 시속 98마일(약 157km),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km)에 달한다. 한국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속이다. 한동안 선발 투수로 뛰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불펜으로는 이만한 선수도 잘 없다.
팬들은 내년 3월 열리는 2026 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합류할지 기대를 걸고 있다. 류지현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 모두 최고의 전력을 꾸릴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한국계 외국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포섭할 전망이다.
오브라이언 본인의 의사만 확고하다면 대표팀 소집에 큰 장애물은 없다. 물론 2023년 대회 당시 롭 레프스나이더나 미치 화이트처럼 가정사나 구단 상황 등을 이유로 본인 의사와 별개로 불참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오브라이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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