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 대통령, 야당과 소통 의지 커…내 역할은 대화 정치의 복원”

“대통령, 야당 상황 계속 물어
당 체제 정리되면 대화 추진
정치권과 원활한 소통 주력”
우원식·박찬대·김용태 만나
김, 헌법재판관 후보 우려 표명
“대통령께 여과 없이 전하겠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화주의자”라며 “계속 물어보시는 게 ‘야당 상황이 어떻습니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정리되면 야당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지난 9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대화 의지도 있고, G7 참석 이후 체제 정비가 되면 (야당과)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지난 8일 이재명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우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 자신의 역할은 “정치의 복원”이라며 “대통령 생각을 가감 없이 (정치권에) 전달하고 여야 정치권의 의견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했다.
우 수석은 10일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차례로 만났다. 우 수석은 우 의장에게 “크고 작은 일마다 의장님과 소통하며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재판 중지법’과 이 대통령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의 헌법재판관 후보 거론 등을 비판하면서 “대통령께 분명히 전달해달라. 법 위에 선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에게 여과 없이 전하겠다”며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우 수석은 여야 정치인들과 관계가 원만하고 여당 내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힌다. 다음은 우 수석과의 일문일답.
-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제안한 과정은.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권과 관계가 원만하고 특히 야당과 대화가 될 사람이니 적임자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을 강조하셨다. 야당과의 대화를 굉장히 중요시해서 저를 발탁한 것으로 이해했다. 저는 정치 복원을 해보려고 한다. 결국 정치의 복원은 대화 아니겠나. 그런 쪽으로 저한테 주문한 거로 해석한다.”
- ‘내란 세력’ 책임을 묻는 동시에 대화해야 한다.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 그 문제(내란) 진상규명은 제도적으로 하면 된다.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 대통령 생각 등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또 여야 정치권의 의견을 대통령께 전달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상충한다고 보지 않는다.”
- 여야 관계가 왜 악화했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 대선 때 0.73%포인트 차이로 떨어진 사람(이 대통령)을 수백번 압수수색해 감옥에 넣으려고 했다. 최소한의 대화도 배제했다. 대통령이 배제하니 여당도 이 대통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정치가 실종되고 대화가 사라졌다. 대화를 마치 잘못된 것처럼 몰아갔던 윤 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 대통령과 야당의 만남은 언제쯤 이루어질까.
“(대통령은) 만날 의사가 분명히 있다. 저한테도 계속 물어보시는 게 ‘야당 상황이 어떻습니까’다. 오늘도 그 대화를 했다. (대통령은) 대화의 의지도 있고, G7 참석 이후 체제 정비가 좀 되면 그때는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여러 여건이 되겠다. 지금은 워낙 야당이 균열되고 있으니 우리가 (대통령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난감하다. 저라도 한 번 만나보려고 한다. 현재는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통령께서 직접 대화를 추진하기 여의치 않다. 상황을 보면서 추진할 문제다. 대통령은 대화주의자다.”
- 수직적 당정관계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당정 간 대화하고 공유할 필요는 있다. 기본적으로는 의회와 정당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당에서) 조율 요청이 오면 우리 판단을 전달할 필요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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