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죽어간다"… 과르디올라 감독, 명예 박사 수여식에서 팔레스타인 참상에 격정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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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때문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비극에 대해 격정적 연설을 남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 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데일리>
맨체스터 대학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10년 가까이 팀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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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때문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비극에 대해 격정적 연설을 남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맨체스터 대학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10년 가까이 팀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설 기회를 통해 가자지구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는 건 매우 고통스럽다. 내 몸 전체를 아프게 만들 정도"라며 "명확히 하고 싶다. 이건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식의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니다. 이건 그저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이웃을 돌보는 마음의 문제"라고 현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네다섯 살짜리 아이들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 혹은 병원 같은 곳에서 폭탄에 맞아 죽는 걸 보며 '우리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다음 차례는 어쩌면 우리일 수 있다. 나는 지금도 내 아이 마리아, 마리우스, 발렌티나를 매일 아침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 우화를 인용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산불이 난 숲에서 바다에서 물을 실어 날라 불을 끄려는 작은 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모습을 본 뱀이 "절대 불을 못 끌 텐데 왜 그러느냐"라고 조롱하자, 새는 "알고 있지만 내 역할을 할 뿐이다"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개개인의 힘은 작게 느껴지는 세상이지만, 그 선택의 힘은 중요하다"라며 모두가 불의를 보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따.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는 내 고향이지만, 맨체스터는 내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보냈다"라며 "이제는 이 비와 어두운 날들도 사랑하게 되었다. 뼛속까지 스며든 느낌이다. 모든 일은 열정에서 시작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서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라며 온 힘을 다해 주어진 직무에 집중했던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경험에 대해 애정을 보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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