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장마철 대비, 한 치의 방심도 없어야 한다

강정원 논설실장 2025. 6. 10. 20: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제1호 태풍의 발생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필리핀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곧 1호 태풍 '우딥'으로 발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비록 한반도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더라도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해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곧 시작되는 장마철 재난 대비에 한 치의 방심이 있어선 안 되겠다.

  새 정부 역시 재난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예측되는 사고,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앞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재난 대응이 더 이상 사후 수습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원인 분석을 통한 선제적 예방과 책임 있는 행정이 뒷받침돼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울산시와 각 기초단체들이 최근 여름철 재난대책 회의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특히 울산시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 지하차도 등에 대한 일제 점검과 위험지역 사전 통제 기준 마련, 침수지역 배수펌프장 확충 등 구체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대피조력자 지정과 주민대피훈련 실시는 실효성 있는 대비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16년 태풍 '차바'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울산은 여전히 재난 대비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이 많다. 매년 반복되는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시장, 명촌·온산공단·매암사거리 등 저지대 침수 문제, 각종 대형 공사 현장의 붕괴 위험 등은 여전히 울산이 안고 있는 숙제다. 파손된 동구 주전해안길 파제벽도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울산시는 새 정부의 강력한 재난 대응 기조에 발맞춰, 장마철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대책에 더해,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변수를 고려한 더욱 촘촘하고 혁신적인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 또한 내 주변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재난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올여름, 철저한 사전 대비와 빈틈없는 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단 한 건의 대형 재산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울산시와 각 기초단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