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함 찾아 삼만리… 원룸·고시촌 쓰레기와 전쟁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분리수거함과 안내표지판이 부족해 주민들은 밤마다 '눈치껏'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이 때문에 무단 투기·악취·과태료 관련 민원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주변 상가와 원룸 밀집 골목에는 분리수거함이 없거나 있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닐과 음식물, 플라스틱 등이 뒤섞인 채 무더기로 쌓이기 일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분리수거함과 안내표지판이 부족해 주민들은 밤마다 '눈치껏'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이 때문에 무단 투기·악취·과태료 관련 민원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평역 인근 원룸에 사는 김모(27)씨는 "집에는 배출할 곳이 없고 주변도 마땅치 않아 밤마다 쓰레기봉투를 들고 돌고 돌다 결국 가로등 밑에 버린다"며 "과태료가 걱정되지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리배출 기준도 헷갈리는데 알려 주는 사람도, 표지판도 없다"고 덧붙였다.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후문 일대 원룸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주변 상가와 원룸 밀집 골목에는 분리수거함이 없거나 있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닐과 음식물, 플라스틱 등이 뒤섞인 채 무더기로 쌓이기 일쑤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레가 꼬이거나 악취가 심해지자 주민들의 불쾌감도 커지고 있다.
원룸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무단 투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버려야 할지 몰라서 그런 것"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쓰레기 하나를 버리기 위해 오랜 시간 헤매는 일이 일상이 됐다는 푸념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4천170t에 달한다. 이 가운데 2천400여t은 재활용품, 나머지 1천600여t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소각장이나 매립지로 향한다.
하지만 재활용으로 분류된 쓰레기 중에도 오염되거나 다른 것과 섞여 배출된 경우가 많아 선별 후에도 일부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된다.
시는 구와 함께 도시형생활주택과 다세대·단독주택 밀집 지역 등에 분리수거대를 설치하고 있다. 연수구와 동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시행 중이며 예산은 5대 5 비율로 부담한다.
시는 1인 가구 밀집지나 원룸촌도 분리배출이 취약하다고 판단되면 설치 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구의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부평구는 올해부터 신축 다세대 건물에 분리 공간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부평역 일대를 포함한 기존 원룸촌은 여전히 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인하대 인근인 미추홀구 용현동도 마찬가지다.
부평구 관계자는 "원룸이나 고시텔처럼 관리주체가 없는 건물은 조례상 '문전 배출'이 가능하다"며 "다만, 배출 위치나 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민원이 잦으면 동별 청소 담당자가 현장 계도부터 안내문 부착과 현수막 설치, 이동형 CCTV 운영, 과태료 부과까지 단계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