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11월 해산…새 정부 이어갈까?
[KBS 부산] [앵커]
인권 유린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형제복지원, 영화숙·재생원 사건과 관련해 그간 진실 규명을 해온 '진실·화해위원회'가 오는 11월 해산하는데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사안이 2천 건에 달합니다.
새 정부가 진실·화해위를 재출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랑아 선도'라는 미명 아래 수천 명을 감금·폭행한 형제복지원 사건.
2005년 출범한 진실·화해위원회가 실체를 밝혀 국가 배상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의 성과는 더 뚜렷합니다.
2만 9백여 건의 신청 사건 중 만 8천여 건을 처리하고 만 9백여 건의 진실을 규명했습니다.
특히 부산 최초의 부랑인 집단 수용시설, 영화숙·재생원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최초로 국가의 사과와 배상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실제, 국가나 정부로부터 사과와 배상을 받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진실·화해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손석주/영화숙·재생원 피해생존자 협의회 대표 : "부산시는 아마 이것(진실·화해위의 활동)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배상과 사과 등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성원 조사는 더 초기 단계입니다.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만 수백 명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 진실·화해위의 재조사가 시급합니다.
[안종환/덕성원 피해자 : "전담반이 구성이 되어서, 억울하게 당했던 덕성원의 진상 규명, 실체를 제대로 100% 밝혀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2기 진실·화해위는 오는 11월, 임기 5년의 활동을 끝냅니다.
신청 사건 중 2천여 건은 조사 중지를 맞게 됐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종합 보고서 발간해서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11월 26일 문을 닫는 거죠. 그게 남은 과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3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정치·사법 분야 대선 공약에 넣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진실·화해위 활동이 이어질지, 새 정부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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