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율이 성적표”…민주당 단체장들 공천 긴장
기대 이하 지역 단체장 '전전긍긍'
이 대통령, 경기도서 52.2% 득표
수원 팔달구…도내 유일 하락
투표율도 영향…안성 최하위 수준
내년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대선 결과 성적표'에 희비를 달리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역별 투표·득표율 결과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낸 지역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역 득표율은 52.20%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 당시 얻었던 50.94%에서 1.26%p 상승한 수준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7.95%)와 비교해 득표율 14.25%p 격차, 득표수 131만6528표차 압승을 거뒀다. 이는 민주당 경기도당이 당초 목표했던 150만표차 승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체 득표율 상승과 반대로,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수치상 표심이 역행한 것으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으로 수원시 팔달구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은 20대 대선 48.94%에서 21대 대선 48.90%로 0.04%p 하락했다. 국민의힘 득표율도 윤석열 전 대통령(47.28%)에서 김문수 전 후보(39.46%)로 동반 하락했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0.35%를 득표해 경기 평균 8.84%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을 깎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 단체장이 있는 경기도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 기준) 가운데 20대 대선보다 득표율이 하락한 지역은 팔달구가 유일하다. 안산시 상록구(이 대통령 득표율 55.17%→55.16%)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관측됐는데, 이는 국민의힘 소속 이민근 안산시장이 단체장으로 있는 곳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지역별 투표율과 득표율을 객관적 지표로 삼아 대선 기여도를 평가하고 이를 공천심사에 활용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던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지난달 선대위 출범 직전 진행했던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별 투표·득표율을 엄정히 평가해 공천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득표율과 함께 투표율이 저조한 지역의 경우도 공천심사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시는 투표율 75.20%로 45개 구·시·군 중에서 43위를 차지했다. 국힘 단체장 지역(동두천시 73.40%, 포천시 75.10%)을 제외하면 최하위다.
또한 평택시(75.40%), 부천시 오정구(76.80%), 화성시갑(77.60%), 수원시 팔달구(77.60%), 파주시(77.70%), 시흥시(78.40%), 수원시 권선구(78.50%) 등 지역 투표율이 경기지역 평균 투표율(79.4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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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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