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닥터 콘서트로 지친 마음에 온기를"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직원들의 번아웃(소진) 사례가 늘면서, 교육 현장의 심리 지원 프로그램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마음의 회복은 단순한 휴식만으로는 이뤄지기 어렵기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서 지원이 중요하다.
대전시교육청은 힐링닥터 콘서트를 통해 교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덜고, 내면의 여유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매년 정기 특강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9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제41회 힐링닥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의학 분야 전문가 특강을 통해 교직원의 심리적 회복을 도모하고 교육 현장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지역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년 콘서트 대주제 '폭싹 속았수다!'
올해 힐링닥터 콘서트는 '폭싹 속았수다!'를 대주제로 상·하반기 총 2회에 걸쳐 운영된다. 이 표현은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의미의 제주 방언으로,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교직원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서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교직원들에게, 누군가의 다정한 말 한마디는 생각보다 깊은 위로가 된다. '폭싹 속았수다!'라는 다소 유쾌한 표현 안에는 격려와 지지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힐링닥터 콘서트는 이처럼 교직원들이 잠시 웃고 숨을 고르며,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여유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지만 따뜻한 쉼표 하나가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만들 듯, 콘서트는 바쁜 교육 현장 속 소중한 멈춤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무기력 디톡스', 마음 회복을 위한 실천 제안
이번 제41회 콘서트에는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무기력 디톡스 그리고 Resilience Pulse Power Up'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윤 교수는 무기력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을 짚고, 회복탄력성과 심리적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무기력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반복된 긴장 속에서 에너지가 고갈될 때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신호임을 짚으며, '선행동-후동기' 전략을 통해 작더라도 행동을 먼저 시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단순한 강의 이상의 울림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라고 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유머도 곁들인 진솔한 이야기가 나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거나 "선행동 후동기 유발이라는 키워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강연을 통해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조절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온라인 소감문 작성과 만족도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우수 소감문 작성자에게는 강연자의 저서가 기념품으로 제공될 예정이어서, 강연의 여운을 일상 속에서 더욱 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42회 힐링닥터 콘서트 개최
제42회 힐링닥터 콘서트는 오는 11월 18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2025 대전미래교육박람회와 연계해 운영되며, 광고인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장이 연사로 나선다. '문장에서 순간으로 나아가는 삶'을 주제로, 일상 속 언어와 감정을 통해 삶의 균형을 조망하는 특강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웅현 조직문화연구소장은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의 저서를 통해 대중성과 인문학적 깊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도 교직원들에게 삶의 온도와 깊이를 더해줄 지적 자극과 감성적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직원 마음건강 지원 지속 운영
힐링닥터 콘서트는 대전시교육청 에듀힐링센터(교육활동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마음건강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 정신건강의학 분야 치료비 지원, 마음건강 자가 진단 시스템, 전문상담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직원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회복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옥세 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과 과장은 "힐링닥터 콘서트는 교직원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용한 울림으로 교직원의 마음에 온기를 채워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의 심리적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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