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시장 주차 부지에 '청년희망주택'···주민 반발 왜?

심현욱 기자 2025. 6. 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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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시장 방문객 주차장 활용
공사 시작되자 인근 불법 주차 극성
아파트 주민들 현수막 내걸고 ‘항의’

시 "설계 당시 주민 설명회 열어
훼손된 아파트 땅 원상 복구할 것"
태화동 21-2 일대에 청년희망주택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하고 있다.

울산 중구 태화시장 주차장으로 쓰이던 땅에 청년희망주택을 조성하자 인근 주민과 시장상인들이 주차난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구 태화동 21-2번지에 부지면적 501㎡, 지상 4층 규모의 청년희망주택 착공을 시작했다. 이 부지는 시 소유 땅으로 2015년부터 인근 주민들과 태화시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쓰였다.

하지만 청년희망주택이 건립되며 10년 가량 사용해오던 약 15면의 주차장이 없어지게 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에 나선 상태다.

한 아파트 주민은 "태화동은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인데, 여기다가 청년주택을 짓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다. 공사가 시작되고 도로에 불법주차도 만연하고 심지어는 우리 아파트에 주차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청년주택은 태화동·삼호동 등에 빈집이 많은데 오래된 주택 등을 사서 거기 지으면 되지 않냐"라는 반응도 보였다.

울산시는 청년 가구 주거 만족도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 당시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몇 차례 찾아가서 사업을 설명했다"라며 "청년들이 시장도 가깝고 교통편도 좋은 도심 쪽을 선호하니까 시유지인 이곳에 지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재산권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시가 공사 과정에서 협의도 없이 아파트 땅을 훼손했다는 것인데, 울산시는 공사 전에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배수로 작업을 위해 아파트 땅을 일부를 컷팅했다. 사전에 주민들에게 내용을 전달했으며 추후 보강 작업을 통해 원상복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과정에서 소음·분진 등 발생에 따라 주민들에게 소정의 보상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구청은 태화종합시장 일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태화시장2공영주차장에 주차타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착공을 시작해 내년 9월 준공하겠다는 목표로 주차면 수는 기존 79면에서 약 200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