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필로폰 통과, 누가 비호했나"…고위층 외압 의혹에 합동수사팀 출범

양윤우 기자 2025. 6.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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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에 세관 공무원이 연루되었다는 의혹과 이를 은폐·무마하기 위한 고위급 수사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경찰·국세청·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이 출범했다.

대검찰청은 "세관 공무원들의 마약밀수 연루 의혹과 해당 사건을 담당하였던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대한 수사외압 및 사건은폐 의혹 등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을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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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3일 강릉시 옥계항 마약류 밀반입 사건 관련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합동수사본부가 지난 2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해 정박 중인 선박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을 압수하고 있다.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에 세관 공무원이 연루되었다는 의혹과 이를 은폐·무마하기 위한 고위급 수사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경찰·국세청·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이 출범했다.

대검찰청은 "세관 공무원들의 마약밀수 연루 의혹과 해당 사건을 담당하였던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대한 수사외압 및 사건은폐 의혹 등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을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사팀은 대통령실 및 관세청·경찰 고위 간부들이 사건 무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중점 수사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수사외압, 구명로비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중대 사안인 만큼 보다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 뿐 아니라 최근 강릉 옥계항에서 코카인 2톤을 선적한 선박, 부산신항에서 코카인 720㎏을 선적한 선박 등이 적발되는 등 해외 대량 마약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항만 마약 단속시스템은 물론 검찰·경찰·해경청·관세청 등 우리나라 마약 단속 및 수사협력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 약 74㎏을 밀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이 '세관 공무원이 공범으로 연루된 정황을 확보했다'고 내부 보고를 올렸으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대통령실 및 경찰, 관세청 고위 인사 등이 수사팀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확산됐다.

합동수사팀은 윤국권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7기)를 팀장으로, 총 20여 명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직접 지휘하는 방식으로 세관 공무원들의 조직적 가담 여부와 경찰 수사팀에 대한 외압·사건 은폐 의혹을 우선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직무상 비위 행위가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안도 제시할 전망이다.

대검은 "합동수사팀은 이 사안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명확하게 규명하겠다"며 "나아가 해외 대량 마약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마약 단속 및 수사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해 재발을 방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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