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확보 안 되는 인천 수산동 삼거리, 사고 직전 ‘위험천만’

인천 남동구 수산동의 한 삼거리가 구조적인 문제와 미흡한 교통시설로 사고 위험에 노출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오전 수산동에 위치한 한 삼거리.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면도로 교차로지만, 도로를 지나다니는 인근 주민들은 사고 위험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박모(73)씨는 "여기는 트럭이 많이 다녀서 위험한 데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잘 안 보인다. 무조건 천천히, 조심해서 다니고 있다"고 했다.
해당 구간은 오르막 도로로 차량이 일정 속도를 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교차로 부근 시야를 확보해줘야 할 반사경이 엉뚱한 위치에 있는 등 차량 간 시야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도로 모퉁이는 인근 건물의 울타리로 가려져 있어, 교차로 진입 차량이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량을 더욱 확인하기 어렵다.
실제 취재진이 약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교차로에 동시에 진입한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 직전까지 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구나 이 지역은 소규모 물류업체가 밀집해 있어 트럭과 승합차 등 대형 차량의 통행이 잦고, 인근에는 요양원과 카페가 위치해 보행자의 이동도 많은 편이다.
차량 간 사고뿐만 아니라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주민은 최근 남동구 민원게시판에 해당 구간의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나가다가 트럭과 사고가 날 뻔했다. 지도만 보고 도로를 만들었는지 반사경만 두고 '알아서 다녀라'라는 식으로 길이 나있다"며 "오르막이라 차들이 당연히 속도를 내는 구간인데 외졌다고 생각해서 방치해둔 거냐"고 질타했다.
남동구는 반사경 위치를 조정 또는 교체하거나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는 등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해당 지역에 대한 민원이 5~6건가량 들어와 현장조사를 했는데 차량 통행이 많은 데다가 불법 주정차와 반사경 문제 등으로 시야 확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교통 흐름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최대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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