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6·10 기념일에 “아~”…내란 회상하며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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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6·10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이같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념을 넘어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12·3 내란사태로 인한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뒤 맞이한 첫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라 더 각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6월항쟁 이후 38년이 지났지만, 6월항쟁의 주역인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는 여전히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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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38주년 메시지

“이번 12·3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으면 어찌 되었을까! 아~~”
우원식 국회의장이 6·10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이같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념을 넘어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12·3 내란사태로 인한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뒤 맞이한 첫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라 더 각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 국회의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오늘 (6·10 민주항쟁) 기념식과 함께 민주화운동 기념관 개관식을 함께 했다”며 “박종철 열사가 고문당하다 목숨을 잃은 고문실과 가장 악명이 높았던 칠성판과 통닭구이 고문, 멍석말이를 하던 최악의 고문실도 들렀다”고 적었다. 이어 “저 칠성판에서는 전기고문과 고춧가루 물고문 등이 자행되었는데 김근태 선배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당했던 곳”이라며 “이번 12·3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으면 어찌 되었을까!”라고 안도했다.

6·10 민주항쟁은 1987년 6월10일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려 각계각층 시민 수백만 명이 참여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1987년 봄부터 이어진 민주화운동 열기는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연세대생 이한열 최루탄 피격 등이 알려지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호헌철폐”를 외친 이들의 요구는 6월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약속한 6·29 선언으로 이어졌다.
우 의장은 이한열 열사와 특별한 인연도 있다. 우 의장은 전날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추도식에서 “38년 전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상여 행렬 맨 앞에서 대형 만장을 들었던 청년 우원식이 오늘 국회의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내란 사태를 거론하며 민주주의 유산을 기리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정을호 의원은 “1987년 6월10일, ‘호헌철폐’의 외침은 전두환의 독재를 끝내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2024년 12월3일, ‘계엄철폐’의 외침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시도를 막아내며 내란을 멈추게 했다”고 돌이켰다. 서미화 의원도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돕는다”며 “위헌·위법한 12·3 내란을 넘어설 수 있었던 힘도 민주열사들의 유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적었다. 허영 의원은 “우연처럼 부여받은 의원회관 ‘610호’에서 이날을 맞이한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6·10 민주항쟁 서른여덟 번째 여름입니다. 6월 항쟁의 정신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6월항쟁 이후 38년이 지났지만, 6월항쟁의 주역인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는 여전히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권 대표는 “내후년이면 87년 헌법은 40살을 맞는다. 새로 쓸 헌법은 광장에서 터져 나온 시민들의 다채로운 요구를 투명하게 담아내야 한다”며 “1987년 6월 광장이 87년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졌듯, 다채롭고 다양했던 윤석열 탄핵 광장은 ‘광장개헌’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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