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에 막힌 툰베리에 "분노조절 수업 가야" 조롱

손성원 2025. 6.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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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전쟁 난민을 위한 구호물자를 싣고 가자지구로 향했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해 "분노 조절 수업에 가야 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툰베리에 대해 논의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녀(툰베리)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녀는 젊고 화난 사람이다. 그게 진짜 분노인지는 모르겠다. 그녀는 확실히 다르다. 내 생각에는 그녀는 분노 조절 수업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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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툰베리, 과거 수차례 설전
이스라엘 "추방 위해 공항으로 이송"
스웨덴 출신의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왼쪽)가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매들린호 선상에서 한 이스라엘군 병사에게 빵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전쟁 난민을 위한 구호물자를 싣고 가자지구로 향했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해 "분노 조절 수업에 가야 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툰베리에 대해 논의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녀(툰베리)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녀는 젊고 화난 사람이다. 그게 진짜 분노인지는 모르겠다. 그녀는 확실히 다르다. 내 생각에는 그녀는 분노 조절 수업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툰베리를 납치하지 않아도 이스라엘에는 충분히 문젯거리가 많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출신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2019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맨 왼쪽) 미국 대통령을 굳은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툰베리는 반(反)환경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1기 때부터 수차례 설전을 벌여왔다. 16세였던 2019년에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 등을 향해 "기후변화를 막는 데 실패한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당시 툰베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쏘아보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19년 미 시사주간 타임이 '올해의 인물'에 툰베리를 선정하자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는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옛날 영화나 보러 가야 한다"고 조롱했다. 이후 툰베리도 2021년 트럼프 1기 퇴임 당시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늙은 남자 같다"고 저격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57세에 달한다.

툰베리는 가자지구의 참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1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배를 타고 가자지구로 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당국이 8일 선박을 해상에서 차단했다. 이튿날에는 툰베리 일행을 추방하기 위해 텔아비브 공항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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