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보다 호탕하다…존 윅·마석도 잇는 소지섭표 액션 [선넘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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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리는 거 봤냐? 갔다 올게."
2010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 앞.
광장엔 적이 가득하지만 기준의 표정은 무심하다.
원작 웹툰에선 이야기의 핵심 싸움이 벌어졌던 국회의사당 앞 광장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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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 앞. ‘기준’(소지섭)은 동생 ‘기석’(이준혁)에게 자신만만하게 말한 뒤 싸움터로 걸어 나간다. 광장엔 적이 가득하지만 기준의 표정은 무심하다. 상대를 얕보는 듯 검은 장갑을 낀 채 주먹만으로 상대를 때리고, 던지고, 제압한다. 한 조폭이 쓰러지자 다른 조직원들도 달려들지만 기준은 망설임 없이 맞선다.
● ‘존 윅’인가 ‘마석도’인가

드라마 속 기준은 ‘천하무적’이다. 주먹 하나로 조폭 세계를 지배한다. 가끔 상대에게 맞기도 하지만 대체로 머뭇거림 없이 나아간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전설적인 킬러를 연기한 ‘존 윅’ 시리즈가 떠오르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이라는 시청자 반응들이 나온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마동석)을 연상케 하는 화끈한 액션이란 반응도 적잖다.
2020~2021년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동명 원작만화는 사뭇 달랐다. 웹툰 속 기준은 ‘처절한 싸움꾼’이다. 다리를 저는 탓에 상대에게 더 많이 맞으면서도, 이기기 위해서라면 다소 거칠고 때론 비열한 방식도 마다 않는다. 그만큼 필사적이었다.
드라마 액션 장면이 호쾌한 분위기로 각색된 데에는 글로벌 시청자를 의식한 전략이 숨어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소수의 원작 팬보다 다수의 시청자를 겨냥한다. 원작의 처절함을 덜어내더라도 해외 시청자 확보에 유리한 액션을 강조한 것. 드라마 해외 배급명이 ‘Mercy for None’(자비는 없다)로 핏빛 복수란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눈빛으로 내뿜는 ‘소간지’ 액션

기준의 직업도 바뀌었다. 원작에서 기준은 조폭 세계에선 빠져 나온 뒤 주류 배달원으로 일하며 속세에서 산다. 반면 드라마에선 깊은 산속 캠핑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숨어든 ‘은둔자’ 기준의 심리가 두드러진다. 소지섭 배우는 “기준이는 말보다는 행동, 눈빛으로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다. 행간을 잘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9일 기준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글로벌 TV쇼 부문 3위에 올랐다.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에선 1위를 차지하는 등 동남아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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