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54위에 슈팅 18개나 허용 ‘비참한 승리’···이탈리아, 몰도바전 2-0 승리에도 ‘비판 봇물’
이탈리아 축구계가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고별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현지에서는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10일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 때문에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지난 7일 노르웨이와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이날 몰도바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에스토니아(1승 3패·승점 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3위에 랭크 됐다.
이날 경기는 노르웨이전 대패 이후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스팔레티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다. 결과는 승리였고, 스팔레티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현지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이탈리아가 랭킹 154위인 약체 몰도바를 상대로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탈리아는 전반 9분 몰도바에 선제골을 내줄 뻔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한숨을 돌렸다.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의 선제 결승골로 힘겹게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만에 안드레아 캄비아소(유벤투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더는 골 맛을 보지 못하고 2-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몰도바에게 점유율에서는 65-35로 앞섰으나 슈팅을 18개나 허용했다. 골키퍼 선방으로 몇차례 고비를 넘겼다.
홈 팬들의 야유 속에 고별전을 치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라이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밤에도 고전했다”며 “국가대표 감독은 핑계를 댈 수 없다. 선수 선택은 사령탑이고, 그들이 잘못하면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랭킹 154위 몰도바는 홍콩, 가이아나, 피지보다 랭킹이 낮다. 이탈리아는 비참하고 추잡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력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속 유럽예선에서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3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까 노심초사다. 스팔레티 감독을 예선 단 1경기만 지켜보고 경질을 결정했을 만큼 압박감을 크게 느낀다.
이 매체는 “선수들은 별 네개가 수놓아진 유니폼에 자부심과 경외심을 느껴야 마당하다. 팀은 모든 것을 허물고 재건해야 하며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에스토니아를 맞아 간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며 I조 조별리그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노르웨이가 28년 만의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할수록 이탈리아의 조바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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