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4인 4색 기획전

남연우 기자 2025. 6.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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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7일까지 지역작가 기획전 ‘담대하게’
청주와 충청권 미술의 기반을 다진 원로작가 조명
회화부터 사진, 조각까지 작가만의 작품세계 선봬
▲ 김지현 作, 무제(Untitled), 2025

[충청타임즈] 충청권 미술의 기반을 다져온 원로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은 다음달 27일까지 지역 원로작가 4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기획전 '담대하게'를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은 지난 2016년 개관 이래 청주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미술의 근간을 찾기 위한 지역 미술인 전시 및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이번 기획전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청주에 뿌리를 둔 중견‧원로작가 4명을 선정해 지역 미술사 속에서 이들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 이돈희 作, 빛바라기, 2009

전시에 참여한 김지현(회화), 문상욱(사진), 선환두(회화), 이돈희(조각) 작가들은 모두 1950년대생으로 수십년간 각자의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미술계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이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작가들은 오랜 시간 미술교육과 협회 활동, 지역사회와의 교류 등을 통해 지역 미술의 토대를 다졌으며 후학 양성과 미술문화 저변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에 그치지 않고 현재진행형의 창작세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청주미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에서 먼저 만나게 되는 김지현과 선환두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작가는 전통적 동양화를 탈피해 김 작가는 추상회화로, 선 작가는 콜라주와 같은 회화적 기법으로 그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청주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최근 작업의 제목들을 모두 무제로 명명했는데 이를 통해 언어와 개념을 넘어 형상과 색의 순수한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대상(object)과 의식 사이에서 생성되는 보편적 또는 지성에 의한 의미 부여를 억제하고 대상을 직관하는 작업으로 얻어진 감각을 사건화해 작품으로 제작한다.
▲ 선환두 作, 문열고 엿듣기, 2023

청주신흥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정년퇴임한 선 작가는 고향인 무주와 청주를 오가며 예술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문의 열고 닫힘을 인간의 탄생과 죽음으로 표현해 그 안에 인간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담았다. 

작품 중 문틈으로 엿듣는 행위는 인간의 지적 탐구에 대한 욕망을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이돈희 조각가와 문상욱 사진작가는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이를 각자의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충북미술협회장 및 청주미술협회장을 역임한 이 작가는 사실적 표현보다는 단순하면서 은유적인 표현의 변화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인간 삶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인간은 자연에서 왔고, 언젠가는 자연으로 되돌아가리라는 진리와 생명의 영속성을 유연한 곡선으로 표현했다.
▲ 문상욱 作, 카오스(Chaos). 2019

음성에서 태어난 문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본질적 연결성에 관심을 두고 자연의 질서와 구조를 주제로 탐구한 프랙털을 작품에 담아냈다. 

사진, 동판, 알루미늄판 등에 사진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컴퓨터 프로그램, AI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탈장르화를 시도하는 등 작품세계를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박원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각자의 삶과 예술적 고투 속에서도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창작을 이어온 담대한 태도를 상징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미술계 원로들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들의 창작 정신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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