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플래툰' 언제 풀리나...김혜성, 좌투수 상대 2루타 치는 거 보고도 교체

김지섭 2025. 6.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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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좌완 투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도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에 갇혀 다음 타석에서 교체됐다.

평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좌완이 나왔을 때 왼손 타자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중간에 대타로 교체했지만 이번엔 그대로 갔다.

좌완을 상대로도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플래툰 시스템의 덫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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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불펜 마쓰이 상대로 1타점 2루타
좌투수 상대 성적 3타수 3안타 3타점
그런데도 8회 타석 때 대타로 교체
로버츠 감독 "마쓰이보다 구속 빨라 교체"
LA 다저스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5회초에 1타점 동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이터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좌완 투수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도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에 갇혀 다음 타석에서 교체됐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및 2경기 연속 장타를 때린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으로 약간 떨어졌다.

익숙한 내야 포지션이 아닌 중견수로 처음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2-2로 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닉 피에타에게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5-3으로 역전한 3회초 2사 2·3루 타점 기회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피에타를 공략하지 못한 김혜성은 5-6으로 끌려가던 5회초에 왼손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침묵을 깼다. 평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상대 좌완이 나왔을 때 왼손 타자 김혜성을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중간에 대타로 교체했지만 이번엔 그대로 갔다.

그리고 김혜성은 2사 2루에서 마쓰이의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 쳐 우익 선상 동점 2루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김혜성의 좌완 상대 성적은 홈런과 2루타 1개씩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을 찍었다.

좌완을 상대로도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플래툰 시스템의 덫에 갇혔다. 6-6으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상대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다저스의 대타 카드는 실패했다.

결국 9회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다저스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8-7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8회초에 김혜성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마쓰이를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면서도 "모레혼의 구속은 마쓰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김혜성이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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