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배드민턴 복식, 류성수-탄닝 넘어야 AG-올림픽 메달 보인다

류성수-탄닝은 중국의 주력 조합이다. 이들은 2022년 11월 세계 366위로 시작해 1년만에 10위 안에 들 정도로 성장세가 빨랐다. 중국은 이들이 지난해 8월 2024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자 지원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칭천-자이판(이상 27·11위) 조를 미래대비 차원에서 해체한 터라 중국 내에선 류성수-탄닝에 대한 기대가 크다.
류성수-탄닝의 성장은 우리 대표팀엔 나쁜 소식이다. 이들은 우리 주력 조인 백하나(25)-이소희(31·이상 인천국제공항·3위), 김혜정(28·삼성생명)-공희용(29·전북은행·7위)을 상대로 각각 5승5패와 1전승으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파리올림픽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파리올림픽전까지 메달 후보 백하나-이소희에 1승3패로 열세였지만, 이때 대회 8강에서 게임스코어 2-0(21-9 21-13) 완승을 거둔 뒤 쭉 우세하다. 김혜정-공희용과 맞대결도 파리올림픽 이후였다. 내년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과 2028LA올림픽에서 이들을 넘어야 메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강경진 전 중국대표팀 여자복식코치(52·현 구로구청 감독)도 류성수-탄닝을 경계대상 1호로 지목했다. 강 전 코치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중국대표팀 여자복식코치로 재직하며 천칭천-자이판과 류성수-탄닝의 파리올림픽 금·은메달을 이끈 바 있다.
강 감독은 “류성수는 주니어대표 시절 세계최고였지만 그동안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해 걱정이 컸다. 단식선수였던 탄닝과 조를 이룬 뒤 급성장했다”며 “이들 모두 힘과 공격이 좋아 우리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던 천칭천-자이판과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은 국가대표 은퇴의사를 밝힌 천칭천을 어린 선수들의 복식 파트너로 기용하는 등 여자복식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류성수-탄닝 외에도 강한 조를 많이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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