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로 달려가는 中 기업들… 유럽 한복판 ‘공장 허브’로 부상
중국과 헝가리 간 경제 협력이 급속히 확대되며 헝가리가 중국의 유럽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은 중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 유럽 내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유럽 관세를 회피하면서도 현지 시장에 보다 가까운 생산거점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 헝가리는 독일과의 오랜 협력으로 자동차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안정적인 인프라, 정부의 친중 태도가 결합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지 노동 비용은 독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헝가리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으로 중국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CATL의 경우 투자금 가운데 8억유로(1조2000억원)를 세제 감면과 직접 보조금 형태로 돌려받았고, 이브에너지는 3700만유로(574억원) 상당의 직접 지원을 받았다고 SCMP는 전했다. 한 중국 기업 관계자는 “헝가리는 산업 보조금 면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타 동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도 중국 기업에 훨씬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에서도 헝가리 시장을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유럽 내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유럽상공회의소(CCCEU)의 팡둥쿠이 사무총장은 “이제는 산업 선도기업뿐 아니라 후속 기업들의 공급망 완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남부에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기업주는 “고객이 몰려 있는 헝가리에 공장을 세울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2021년 발표된 상하이 푸단대 부다페스트 캠퍼스 건립 계획은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발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야당 지도자 페테르 머자르는 “중국 자본이나 러시아 영향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는 경제가 진정한 주권국가의 길”이라며 오르반 총리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중국 기업을 지원해온 한 인사는 “고객들 사이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음 정권이 과연 친중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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