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믿다가” “TK 덕분에”… 국힘,친한-친윤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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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와 '5대 개혁안'을 두고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대선 패배 후유증을 길게 앓을 수 있다는 관측이 10일 나온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인식에서 온도 차를 드러내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자중지란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주요 사안마다 엇박자를 내면서 계파 간 '심리적 분당' 사태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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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놓고 극명한 온도차
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책임공방
김용태 비대위장 거취도 평행선
계파간 ‘심리적 분당’ 심화 조짐
국민의힘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거취와 ‘5대 개혁안’을 두고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대선 패배 후유증을 길게 앓을 수 있다는 관측이 10일 나온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인식에서 온도 차를 드러내면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내 자중지란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전날(9일) 의원총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을 놓고 5시간 넘게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김 위원장의 사퇴를, 친한(친한동훈)계는 유임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려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 과반에 가까운 친윤계가 미는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달 30일까지인 김 위원장 임기가 연장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차기 원내대표가 당권을 쥐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지난 5일 대선 패배 후 열린 의총에서도 대선 결과에 대한 인식 차를 보이면서 향후 사안마다 계파 간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대구 북갑을 지역구로 둔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당시 의총에서 “우리 당에 아무래도 대구·경북(TK), 영남 의원들이 많다 보니 시야가 제한돼 전국적인 흐름을 못 본 게 아니냐”며 자성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도 일제히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위기론’을 꺼내며 공개 발언에 나섰다.
반면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3선 송언석 의원은 “그래도 우리의 뿌리는 TK이고 늘 보수의 심장이라고 부르더니 이럴 때마다 모든 것을 TK 탓으로 돌리나”라며 “(이번 대선에서) 이만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TK 덕분”이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영남에서는 이재명 대통령보다 높은 득표율을 받아 40%를 넘길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일부 TK 의원들의 호응도 이어졌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이후 주요 사안마다 엇박자를 내면서 계파 간 ‘심리적 분당’ 사태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원내대표 선출도 후보 등록 전부터 책임 공방으로 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기현·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 서서 역할을 했던 분들은 좀 자숙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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