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K리그 복귀' 양한빈의 다짐, "일본에서의 실패가 실패가 아닐 수 있게"

김유미 기자 2025. 6.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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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골키퍼 양한빈이 J리그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복귀했다. 그것도 친정팀 성남 FC로 돌아오는 '낭만' 담긴 선택이었다.

이달 초 성남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무대로 돌아온 양한빈은 이적 발표 나흘 뒤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성남은 이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오랜만에 치른 K리그 경기에 양한빈은 "준비할 때 설렜고 경기에 나서면서 재미도 있었다. 결과가 안 좋아서 너무 아쉽고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한빈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FC 서울에서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해 2022년까지, 서울의 골키퍼로 활약했다. 서울에서만 K리그 158경기에 출장해 192실점, 42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서울 시절 이전엔 강원에서 프로 데뷔해 성남에서 한 시즌을 몸담았다.

12년 만에 다시 성남에 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2년을 끝으로 서울을 떠나 일본 J리그로 향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2년간, 다시 사간 도스에서 반 시즌을 뛰었다. 그러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성남으로 돌아왔다.

"일본에 가서 경기를 뛸 때도 있었고, 못 뛸 때에도 일본 축구 속에서 배운 것도 있다. 결과적으로 실패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에 가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다시 한국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패가 실패가 아니게 될 수 있다. 지나간 것보다는 앞으로 여기 성남에서 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에서 배운 점에 대해선 "축구가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까 리그의 차이, 전술적인 것들,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걸 경험해봤다. (외국인 선수로 사는 것은 어땠나?) 많이 다르다. 의사소통이 완벽하게 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힘든 것도 있었고, 쉽지는 않았다. 벽이 하나 있는 느낌이었다. 제가 더 잘해서 적응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여기 와서 브라질 선수나 외국인 선수들에게 좀 더 잘해줘야 되겠다는 생각도 더 많이 드는 것 같다"라고 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10년을 돌아 성남으로 온 양한빈은 완전히 달라진 성남을 마주했다. "숙소나 환경이 너무 많이 좋아져서, 진짜로 이건 축구만 잘하고 이기면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한 그는 "오늘 아쉽게 지고 최근 흐름이 안 좋지만 팬들도 그때보다 훨씬 많이 오시는 것 같다. 모든 게 좋아진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해서 결과를 가져온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주원, 정승용 등과 함께 팀의 맏형으로서 맡은 역할은 무엇일까. 양한빈은 "팀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 오게 됐다. 형이든 막내든, 팀이 이기기 위해서 항상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경험이 있는 만큼 솔선수범하고 더 끌고가야 하는 입장으로서 내가 잘해야 될 것 같다"라며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33세. 골키퍼로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양한빈은 "마흔 살까진 해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4살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힘 닿는 데까지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그다.

K리그1에서 서울 소속으로 수원을 자주 상대했던 양한빈에게 '2부의 수원'은 낯선 존재였다. 그가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수원이 강등됐기 때문에 K리그2에서 수원을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양한빈은 "서울에서 수원과 경기할 때랑 오늘 경기는 완전히 느낌이 달랐다. 확실히 순위가 말해주듯 우리가 조금 더 부족해서 그런 부분이 후반전에 나오고, 마지막에 실점을 해서 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성남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한국에) 들어오려고 하는 타이밍에 성남이 제일 적극적인 팀이었고, 예전에 내가 있었던 팀이 상황이 안 좋았어서 내가 와서 반등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목표는 어쨌든 올해 지금부터 상승세를 타서 승격을 할 수 있도록, 5위 안에는 들어가서 승격을 하는 그것 뿐"이라며 승격을 이야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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