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허점 드러난 관외투표 ‘빈 회송용 봉투’…투표용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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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 사전투표에서 30대 여성 ㄱ씨의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전투표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이자 자작극을 의심받는 ㄱ씨의 회송용 봉투 안에서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신고한 점에 미뤄 이 투표소에 온 관외투표자 ㄴ씨가 투표용지를 빼고 '빈 봉투'만 투표함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표 당일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개표소에 수사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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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표된 투표용지’ 최초 신고자·‘빈 봉투’ 유권자 연관성 수사

6·3대선 사전투표에서 30대 여성 ㄱ씨의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전투표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문제의 투표용지가 발견된 투표소를 다녀간 한 관외 유권자 ㄴ씨의 ‘회송용 봉투’ 안에 투표용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ㄱ씨와 ㄴ씨 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10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용인서부경찰서는 6·3대선 개표 당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선관위 개표소에서 관외투표 회송용 봉투 1개를 임의방식으로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문 및 유전자 정보(DNA) 감식을 의뢰했다.
이 봉투는 문제의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등기우편으로 발송된 것으로, 투표용지가 없는 빈 봉투였다. 관외 사전투표는 투표자의 주민등록 주소지가 담긴 바코드가 부착된 회송용 봉투 안에 투표용지를 넣어 봉인한 뒤 투표함에 넣는데, 봉인된 봉투 안에 투표용지가 없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이자 자작극을 의심받는 ㄱ씨의 회송용 봉투 안에서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신고한 점에 미뤄 이 투표소에 온 관외투표자 ㄴ씨가 투표용지를 빼고 ‘빈 봉투’만 투표함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표 당일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개표소에 수사관을 보냈다. 특히 ㄴ씨가 투표용지를 빼내 ㄱ씨에게 전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산서구 선관위는 ㄱ씨의 주민등록 관할 주소지다.
경찰은 ㄱ씨와 ㄴ씨간 접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건 전후 통화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또 사전투표소 주변 폐회로티브이(CCTV) 등을 확보해 이들이 사전투표한 시간과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의뢰한 투표용지와 빈 봉투에 대한 감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ㄱ씨는 사전투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아침 7시10분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 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고 선거사무원에게 신고했다. 선관위는 “발견자(ㄱ씨)가 미리 확보한 투표용지를 빈 봉투에 투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수사의뢰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사전투표 관외유권자의 경우 회송용 봉투에 실제 투표용지를 넣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허점이 드러났다. 밀폐된 투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몰래 가져 나와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빈 봉투’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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