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대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케이블TV 분할한다

정혜인 기자 2025. 6.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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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각각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과 CNN 등 케이블 TV 방송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2개의 회사로 분리된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WBD는 이날 2026년 중반까지 회사를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과 케이블 TV 방송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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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침체' 케이블TV 사업, 스튜디오 사업과 분리 목적…"지난해 분할된 컴캐스트와의 합병 논의될 수도"
미국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각각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과 CNN 등 케이블 TV방송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2개의 회사로 분리된다. /로이터=뉴스1

미국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각각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과 CNN 등 케이블 TV 방송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2개의 회사로 분리된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WBD는 이날 2026년 중반까지 회사를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과 케이블 TV 방송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BD는 성명에서 "이번 분할은 각 회사에 더 큰 전략적 유연성과 집중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을 담당하는 새 회사 '스트리밍&스튜디오'(Streaming&Studios)에는 워너브라더스 텔레비전, 워너브라더스 모션픽처그룹, DC스튜디오, HBO, HBO맥스 등이 포함되고 CEO(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자슬라브가 이끌 예정이다. 케이블 TV 방송 사업 회사인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s)는 군나르 비덴펠스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이끌고 CNN, TNT스포츠 등 뉴스·스포츠 브랜드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자슬라브 CEO는 내부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번 변화는 우리의 전략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맥스를 전 세계에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며, 스튜디오를 업계 리더로 복귀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2개의 강력한 사업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들에게는 "우리는 업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계속 분석해왔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트리밍&스튜디오를 각각 독립된 상장회사로 분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CNN은 "WBD의 이번 분할은 투자자들의 압박과 업계 전반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며 "스트리밍 시대에 접어들며 케이블 TV 산업 성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자슬라브 CEO가 HBO맥스와 같은 성장 사업에 투자하려는 주주들에게 리스크 없이 케이블 사업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분할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며 "회사는 지난 6개월간 분할을 염두에 두고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9일(현지시간) 기준 지난 5년간 뉴욕증시에서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주가 추이 /사진=구글


WBD의 이번 분할은 2022년 4월 합병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디스커버리와 워너미디어는 43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미디어 공룡 탄생이라는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케이블 TV 방송 사업 부진으로 회사 주가는 합병 이후 반토막 났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TV 사업에서의 매출과 현금흐름 감소 등을 이유로 회사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 등급으로 강등했다.

9일 WBD 주가는 회사 분할 소식에 장 초반 13%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해 전일 대비 2.95% 떨어진 9.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 자문업체인 매디슨 앤드 월의 브라이언 위저 CEO는 로이터에 "이번 분할이 WBD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재무적 설계에 집중하다 기존 사업 개선이나 성장 개선 기회 모색에 소홀할 수 있다"며 "(분할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양측 모두 발이 묶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분사된 WBD의 회사가 최근 사업 분할을 마무리한 컴캐스트와의 합병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미디어 대기업인 컴캐스트는 지난해 '버샌트'(Versant)'라는 새로운 회사를 출범해 케이블TV 부문을 다른 사업 부문과 분할하는 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트라이얼 리서치그룹의 제프 울로다크작 애널리스트는 "케이블 네트워크 업계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며 "WBD의 네트워크 사업은 컴캐스트의 새 케이블 회사와 잘 어울릴 수 있고,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은 컴캐스트의 피콕과 같은 업체와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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