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로버츠는 KIM이 뛰는 걸 싫어할까?" 김혜성 기용법 의문투성이, LAD 전문 매체도 "더 많은 출전 필요" 주장

박승환 기자 2025. 6. 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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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왜 감독은 김혜성이 뛰는 걸 싫어하는 것일까?"

LA 다저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맞은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혜성은 지난 8일에서야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김혜성의 타격감은 여전했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오히려 타율을 더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좋은 경기력은 9일 경기까지 연결됐다. 김혜성은 이날 중견수로 출전했는데,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특급유망주' 마이클 맥그리비를 상대로 1B-1S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몸쪽 살짝 높은 코스의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2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수비로도 이어졌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메이신 윈이 친 타구가 97.2마일(약 156.4km)의 스피드로 좌중간을 향해 뻗어나갔다. 이때 김혜성이 엄청난 속도로 타구를 쫓았고, 장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윈의 타구를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은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아있지 못한 것은 분명한 아쉬움이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좋은 타격과 호수비 이후 김혜성은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였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는데, 7회초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가 투수를 좌완 존 킹으로 교체하자, 여기서 다저스 벤치도 움직였다. 김혜성을 빼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한 것. 하지만 김혜성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키케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김혜성 또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매듭짓게 됐다.

김혜성은 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6경기 24안타 2홈런 9타점 13득점 6도루 타율 0.414 OPS 1.029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크게 신용하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을 때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건 당연했지만, 지금처럼 4할 이상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음에돕 불구하고 이토록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터.

9일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김혜성은 여전히 좌투수가 나오면 경기를 치러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체로 빠지거나, 아예 선발 투수가 좌완일 경우엔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대타로도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공받는 기회가 너무나도 한정적인 모습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을 통해서도 조금씩 불만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다저스의 소식을 전담 마크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9일 경기가 끝난 뒤 유튜브 방송에서 "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뛰는 것을 싫어하는 것일까?"라며 김혜성의 기용 방법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이어 '다저스 네이션'은 "김하성은 미겔 로하스가 빠질 때에만 많이 뛰는 것 같다. 김혜성은 확실히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김혜성은 좌완 투수를 상대해봐야 한다"며 "김혜성은 이정후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 또한 "중견수로 김혜성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석에서의 활약, 주루, 수비를 모두 고려했을 때 타격 성적은 어느 정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김혜성을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야구는 확률싸움이다. 사령탑의 작전이 성공하면 명장, 실패하면 많은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타석에 들어서면 10번 중 4번은 안타를 치거나 4번의 출루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점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론을 의식한 것일까. 김혜성은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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