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웃통 벗은 남자가”… 현실판 ‘기생충’에 집주인 경악한 사연

호주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커플이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낯선 남성을 마주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호주 7뉴스 등 현지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대에 재학 중인 데누라 리우(22)는 지난 2월 휴가를 마치고 남자 친구인 윌리엄 쿠와 함께 시드니 피어몬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상의를 벗은 채 집 안에 있던 딜런 패트릭 옐코반(30)을 마주했다.
리우와 쿠는 황당한 광경에 충격을 받았지만 옐코반은 집주인의 등장에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고 한다.
옐코반은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며 침착하게 자신의 짐을 챙겼다. 또 옷을 입으면서 방 안팎을 오가며 마치 자신의 집인 양 행동했다.
리우는 “처음엔 집을 잘못 찾아간 줄 알았다”며 “우리 집에 셔츠 하나 걸치지 않은 낯선 사람이 서 있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칼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무슨 짓을 저지르진 않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옐코반은 발코니를 통해 도주했다. 리우는 아파트 관리인의 도움으로 아파트 인근에서 옐코반을 붙잡았고, 옐코반은 무단 침입 등의 혐의로 구금됐다.
옐코반은 집을 비운 리우의 집에 무단 침입해 거주하면서 리우와 쿠의 물건을 마음대로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옐코반이 입었던 쿠의 옷에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고, 변기에는 배설물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옐코반이 와인병으로 꽃병을 만들어 길에서 꺾어온 꽃을 꽂아 집을 꾸민 흔적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옐코반은 쿠의 카드까지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 내역에 따르면 옐코반은 이 집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쿠는 은행을 통해 옐코반이 무단으로 사용한 돈을 돌려받았지만, 두 사람은 옐코반이 사용했던 거의 모든 물건을 버리는 등 피해를 봤다. 또 전문 청소 업체에 집을 맡긴 일주일 동안 호텔에 머물면서 숙박비로만 약 2000달러(약 272만원)를 썼다.
옐코반은 9개월 징역형과 집중 교정 명령(ICO)을 선고받았다. 다만 옐코반은 현재 수감되지 않은 상태로 리우 아파트 등 특정 장소 방문 제한과 같은 엄격한 감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옐코반은 무단 침입 외에도 난폭 운전, 가정 폭력 접근 금지 명령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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