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전쟁 일단은 성공?… 무역수지 적자 한달새 55.5% 감소[조해동의 미국 경제 읽기]

조해동 기자 2025. 6. 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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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이 미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안정권에 머물러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미국발 관세전쟁의 손익계산서는 좀 더 정교하게 계산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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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동의 미국 경제 읽기

“미국발 관세전쟁의 단기 성적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이 미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두 가지 골칫덩이’(재정수지 적자와 무역수지 적자) 중 하나인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616억 달러(약 83조6000억 원)로, 전월 대비 55.5%나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이웃인 캐나다의 올해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1억 캐나다달러(약 7조 원)를 기록, 전월(23억 캐나다달러)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형적인 ‘이웃 손목을 비틀어서 내 밥그릇 채우는 전략’의 성공이다. 유럽연합(EU)이나 일본, 중국 등도 캐나다와 유사한 처지가 되지 않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관세전쟁을 촉발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물가 불안이었다. 타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면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안정권에 머물러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미국발 관세전쟁의 손익계산서는 좀 더 정교하게 계산해봐야 한다. 미국은 관세전쟁을 통한 단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누려온 외교·군사·정치적인 지위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이 패권에 조그마한 틈만 보여도 그 틈을 잠식하려고 나설 것이 분명하다. 그런 점까지 모두 고려해야 관세전쟁의 종합적인 손익계산서가 나올 것이다. 향후 관세전쟁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협상일 것이다.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이며,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가 근본적인 의미에서 화해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양국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관세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미국발 관세전쟁이 불러일으킨 세계 경제의 혼란상도 상당히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중국 간에 극단적인 충돌이 다시 발생한다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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