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대화 가능, 테슬라 차도 안 판다"…갈등 완화 조짐

권성희 기자 2025. 6. 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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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극한의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와 대화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와 대화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며 "그는 아마도 나와 얘기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갈등이 격화하며 지난주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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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시승을 하고 있다. 2025.03.1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극한의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와 대화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와 대화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며 "그는 아마도 나와 얘기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진행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만 해도 머스크와의 관계가 "끝났다"며 머스크와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태도가 바뀐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와 사이가 좋았던 지난 3월에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에 대해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만 해도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빨간색 테슬라 모델 S를 처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역시 입장이 완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테슬라 차량을 어딘가로 옮길 수는 있다"고 했다. 이 테슬라 차량은 그간 계속 백악관 밖에 주차돼 있었으나 다른 곳에 주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약물을 복용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닌 것 같다"며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에 글을 올려 "내가 약을 했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엄청난 거짓말쟁이라고 즉각 말할 수 있다"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사람 중의 하나며 주 7일 내내 다양한 사람들과 회의를 하기 때문"이라며 약을 할 틈이 없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그는 지난주 "내가 없었으면 트럼프는 대선에서 졌을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금융인으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게시글에 "그렇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주말 엡스타인 관련 글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제안하는 글을 삭제했다. 9일엔 로스엔젤레스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자신의 X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갈등은 지난 3일 머스크가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담긴 법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회사가 연방정부와 맺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맞대응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갈등이 격화하며 지난주 급락했다. 특히 지난 5일엔 주가가 332.05달러에서 284.70달러로 14.3% 폭락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에 3.7% 반등했고 9일엔 4.6% 상승해 다시 300달러대를 회복했다.

테슬라는 이달 중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가 오는 12일에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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