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은퇴 선언은 ‘대포’? 창당 시사한 홍준표… DJ·이회창·김종인도 번복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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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페이스북에 남긴 글들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거친 입담을 동원하며 직격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이 무렵 "나는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고 했고, "대선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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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거짓말 아냐, 약속 못 지켰을 뿐”
“정치를 계속 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지난 4월29일)

그러나 “악업을 씻어내겠다”고 말한 지 6일 만인 지난달 7일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것 같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융단폭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동훈 때리기’가 한창이었던 때 한 편에 섰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치 검사 네 놈이 당을 거덜냈다”, “천벌 받을 것”이라며 등을 돌렸다.
홍 전 시장의 이런 변화를 놓고 복귀 명분을 쌓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은 9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정계에 복귀한다면) ‘홍카’(홍 전 시장) 중심의 신당이었으면 한다’는 한 지지자의 요청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준석이네(개혁신당)로 간다는 설이 돌아 모두 ‘멘붕’이다. 개혁신당으로 가면 박쥐 이미지를 뒤집어쓰게 된다’고 한 게시글에는 “그건 낭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으로 이재명 정권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해산 청구할 것으로 본다. 그 출발이 내란 특검법 통과”라며 “사이비 보수정당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 민주당 독선 정권에 맞서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2007년 자유선진당을 창당해 다음 대선에 재도전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시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위기에 처한 정당이 구조 신호를 보낼 때마다 정당을 오가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고, 2020년에는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교체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연대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수차례 정계 은퇴를 번복했고 당적도 여러번 옮겼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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